율곡컴퓨터상가, 번성기 되찾는다

율곡상가 관리업체인 율곡은 최근 침체된 상가분위기를 쇄신하고 소비자의 방문을 적극 유도하기 위해 상가주차장을 확대하고 물류창고를 조성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율곡상가는 최대 40여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이 있지만 이것으로는 입주업체 차량을 수용하기에 턱없이 부족해 그동안 방문고객들이 주차장 이용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 따라 상가관리업체는 우선 자가용을 이용하는 방문고객의 주차편의를 위해 상가건물 옆 공터를 주차장으로 만들기로 하고 최근 2백여대 규모의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다.

이와 함께 상가 지하1층에 물류창고를 만들기로 하고 개조공사를 병행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매장업체들이 매장통로에 주로 쌓아놓고 있는 제품들을 지하창고에 보관토록 해 방문고객이 매장을 둘러보는 데 지장이 없도록 하고 깨끗한 환경조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지난 91년 부산지역 최초의 컴퓨터 도매상가로 개장한 율곡상가가 그동안 입지조건을 내세워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았으나 이번에 대대적으로 시설투자에 나서면서 제2의 번성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으로 율곡은 전망하고 있다.

율곡상가는 지난 95년 이전에는 40여개의 매장에서 한달평균 1천여대이상의 PC를 판매하는 등 부산 최대의 컴퓨터 소매상가로서 번성기를 누려왔으나 빌딩소유권 분쟁과 새로운 상가의 등장 등 주변환경이 바뀐데다 올들어 컴퓨터경기 불황과 임대료 인상까지 겹침에 따라 율곡상가를 떠나는 업체가 속출하는 등 극심한 침체를 겪고 있다.

<부산=윤승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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