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컬러TV업체들의 최대 수출시장인 러시아 지역의 수출 전선에 비상이 걸렸다.
27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최근 TV 수입업자에 대해 면허를 교부하고 자국내에 들어오는 모든 TV 완제품에 대해 관세위원회가 발급한 수입허가증명서를 붙이도록 의무화해 내년 1월부터 이를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이로써 국내 컬러TV업체들은 앞으로 30%의 관세를 비롯해 총 56%에 이르는 세금을 내야만 러시아시장에 완제품 수출이 가능함에 따라 현지 판매가격도 적어도 20% 이상 인상돼 수요를 위축시킬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처럼 러시아에 대한 컬러TV 수출환경 급변으로 가전3사는 수출전략을 수정하고 있는데 일단 상대적으로 세금 부담이 적은 반제품 수출로 전환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가전3사의 관계자들은 『이번 러시아 정부의 조치는 세원확보는 물론 컬러TV산업에 대한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돼 앞으로 완제품 수출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반제품 수출에 주력할 뜻을 내비쳤다.
반제품 형태로 수출하면 15%의 관세율을 적용받아 완제품 수출보다 가격 경쟁에서 훨씬 유리한데 러시아 현지의 가전3사의 대형 거래선들도 최근 반제품 수출을 확대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가전3사는 반제품 수출의 경우 현지 조립공장에 대한 투자 부담이 뒤따르기 때문에 신중한 입장인데 일단 현지 조립공장을 직접 운영하기 보다는 현지 거래선을 통해 간접 운영하는 방안을 우선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컬러TV시장은 올해 6백만대로 해마다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데 대부분 수입제품으로 이중 절반 정도만 정식 관세절차를 거쳐 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신화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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