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업계가 브라운관 생산을 개시한 이래 처음으로 올해 컬러모니터용 브라운관(CDT) 생산비중이 전체 생산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 이 산업이 내년부터 CDT 위주의 고부가제품 구조로 전면 재편될 전망이다.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국내 브라운관 3사는 올해 컬러TV용 브라운관(CPT) 생산을 대폭 줄이는 대신 CDT 생산을 크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국내 3사가 생산한 CPT는 총 1천5백만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천7백96만개보다 2백96만개나 줄어들어 16.5%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반면 CDT는 지난 8월말까지 지난해 동기 1천1백94만개보다 1백53만개가 늘어난 1천3백47만개를 생산, 12.9%의 신장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지난해 8월까지 국내 3사의 CDT 생산비중은 총생산량의 39.9%를 차지했는데 올해에는 이보다 7.4%포인트 증가한 47.3%로 크게 높아졌다.
국내 브라운관업계의 CDT 생산비중은 지난 95년까지만 하더라도 34.4%에 지나지 않았다.
국내 업계의 CDT 생산비중이 이처럼 높아진 것은 저부가제품인 중소형 CPT의 생산을 대거 해외로 이전한 대신 고부가제품인 CDT의 생산설비를 대폭 늘렸기 때문이다. 3사는 지난해 8월까지 중소형 CPT를 1천5백41만개 생산했으나 올해에는 1천88만개의 생산에 그쳐 무려 4백53만개나 줄였으며 대신 25인치 이상 대형 CPT의 생산량을 지난해 2백48만개에서 올해 3백99만개로 무려 60.9%나 늘렸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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