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선, 색채 컨설팅 도입

기계의 소음이나 먼지 등이 날리는 작업장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작업장에도 색채 컨설팅이 도입되고 있다.

색채 컨설팅은 디자인의 일부로 그동안 상품이나 소비재 제품에 한정돼 적용돼 왔지만 이제는 건물의 외벽이나 공장 준공시 색채 선정에도 본격 활용되고 있는 것. 산업재 생산공장으로서는 LG전선이 처음으로 생산공장에 대한 색채 선정시 전문적인 컨설팅을 활용했다.

LG전선은 구미공장의 VCV타워 외벽 도장시 전문 컨설팅을 통해 색채를 선정함으로써 임직원뿐만 아니라 구미시로부터도 호평을 받고 있다. 또 이후 경북 김천의 감문교육원, 경기도 양평의 금왕교육원 등 두개의 교육원 색채선정에도 전문 컨설팅을 활용했으며, 앞으로 준공을 앞두고 있는 경북 인동공장의 광케이블 생산공장 내부 및 외벽 색채 선정에도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전문 컨설팅을 통해 색채를 선정하는 방법은 하늘, 주변색상 등 자연환경 등을 고려해 지향색채와 배제색채를 선정하고 업종이나 비전, 기업문화 등 조직의 특성을 조사한다. 또 작업복이나 임직원의 색상선호도 등 인공환경을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색채 이미지 맵을 완성해 최종 색채를 선정하게 된다.

인간이 가지고 있는 오감 가운데 정보획득량이 가장 많은 방법은 시각을 통한 것으로, 약 8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작업장의 색상 변화만으로 생산량이 20% 증가하고 불량률이 70%감소했다는 연구결과도 보고되고 있다.

그동안 건물이나 공장 등의 준공시 마무리 단계인 색채 선정은 주먹구구식으로 최고 의사결정권자의 개인적인 선호도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이처럼 색채가 심리적으로 영향을 주는 범위가 예상외로 크다는 연구결과가 속속 나오면서 선진국을 중심으로 색채 도입에 과학적인 분석기법을 도입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이제 디자인관련 분야뿐만 아니라 환경, 건축 등 다양한 사업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박영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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