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MBC, SBS 등 방송 3사 방송프로그램의 무역수지는 심각한 역조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방송3사의 프로그램 수출은 5백30만달러에 그쳤으나 수입은 3천4백만달러에 이르러 방송프로그램에서만 무려 2천9백만달러의 무역역조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95년의 무역역조 2천만달러(수출 5백40만달러, 수입 2천6백만달러)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이다.
올해 들어서도 무역역조현상은 전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데 지난 8월까지 프로그램 수입은 2천8백만달러(3천7백67편)에 달하고 있으나 프로그램 수출은 2백40만달러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방송 3사별로 보면 공영방송인 KBS가 2개채널을 운영하고 있는데 따라 압도적으로 많은 프로그램을 수입, 지난해 전체 수입의 52.2%인 1천7백만달러를 기록했다.
또한 장르별로는 장편영화, 시리즈, 만화영화, 다큐멘터리 순으로 수입되고 있는데 편당 수입단가는 장편영화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편영화의 수입단가는 94년 3만4천달러에서 95년 4만3천달러, 96년 4만4천달러로 크게 오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과 일본에 대한 의존도가 전체 수입실적의 83%에 이르고 있어 수입선다변화가 필요한 실정이다.
수출시장은 대만, 홍콩, 중국 등 중국권이 주요 시장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데 반해 주요 수입국인 미국과 일본에 대한 수출실적은 아주 미비한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도 시급한 상황이다.
<원철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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