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반도체(대표 문정환)는 최근 데이터 처리속도가 1백33MHz로서 66MHz인 기존 제품보다 2배 이상 빠른 세계 최고속 16M 싱크로너스 D램 개발에 성공, 양산에 나선다고 16일 발표했다.
2백56M D램 가공기술에 해당하는 회로선폭 0.25미크론의 설계 및 공정기술과 박막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이 제품은 어드레스 접속시간(Address Access Time)이 16나노초로 동급 제품의 30나노초보다 50% 가량 줄었다고 LG 측은 밝혔다.
이에 따라 이 제품을 PC에 탑재할 경우 고성능 CPU와 메인 메모리와의 속도 차이를 최소화할 수 있어 시스템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이 제품은 4세대 제품에 비해 칩크기를 37% 축소, 한장의 웨이퍼로 가공할 수 있는 다이의 수를 60% 이상 증가시켜 가격 경쟁력과 경제성을 확보하였으며 소비전력도 21% 이상 감소시켜 초저전력을 구현함으로써 데스크톱PC, 워크스테이션뿐 아니라 노트북 등 휴대형기기에도 널리 채택될 것으로 이 회사는 내다봤다.
16M 싱크로너스 D램은 98년에 세계 16M D램 시장의 70%인 연간 12억~13억개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특히 1백33MHz의 고속제품은 98년부터 본격 채용되기 시작해 이 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반도체는 이에 따라 98년에는 16M D램의 50% 이상을 이 제품으로 생산해 고성능 PC, 워크스테이션, 세트톱박스, 디지털TV 등 정보가전기기시장을 중심으로 시장을 선점, 주도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워두고 있다.
선병돈 LG반도체 부사장은 『인텔이 내년부터 1백33MHz 싱크로너스 D램을 PC의 메인메모리 표준제품으로 채택키로 함으로써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이번 D램 개발은 내년 고속 16M D램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계기를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D램 경쟁력의 열쇠인 처리속도를 높이고 생산능력을 늘림으로써 대만업체 등 후발 업체를 따돌려 시장점유율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제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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