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용품, 주력품목 「세대교체」

새로운 난방문화의 보급에 따른 난방용품시장의 구조개편이 활발하다.

중앙난방의 보급확대와 가옥구조의 변화로 주력 난방기기가 바뀜에 따라 보일러 및 각종 히터를 생산하는 업체들이 업종을 전환하거나 생산품목 및 생산량 조절 등 자구책 찾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난방기기를 생산하는 보일러업계는 도시가스의 보급에 따라 기름보일러를 가스보일러로 대체하는 등 업종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귀뚜라미보일러는 기름보일러 생산에 이어 발빠르게 가스보일러시장에 참여, 선두업체인 린나이코리아를 뒤쫓아가고 있으며 대우전자, 동양매직 등 가전업체들도 이 시장에 신규 참여를 서두르고 있다.

현재 가스보일러시장은 연간 70만대, 2천5백억원의 규모로 성장하고 있지만 최근 몇년간 건설경기 불황이 겹쳐 정체를 겪으면서 생산업체들 수도 80여개에서 20여개로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가스보일러업계는 안전기능 및 온수기능 등 소비자들의 요구에 맞는 기술개선을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각종 히터, 전기요, 장판 등 보조난방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들도 빠르게 바뀌어나가는 주력품목의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중앙난방의 확대로 가정용 팬히터 보다는 사무실이나 업소 등에서 주로 사용하는 로터리히터와 캐비닛히터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데다 가습기 시장이 새로운 효자상품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가전업계도 이에 대응해 그동안 대량 생산하던 팬히터의 모델수와 생산량을 줄이는 반면 로터리히터와 캐비닛히터의 경우 신규 모델을 도입하고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가습기는 매년 15% 성장, 연간 60만대 이상의 규모로 급증함에 따라 업체들이 직접 투자, 기술 및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난방용품 시장의 판도변화는 난방문화의 변화와 함께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업체들의 사업품목 전환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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