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 영화 · 드라마 OST음반 인기

영화, 드라마에 사용되는 음악을 담고 있는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음반이 영화,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에는 OST음반이 영화 개봉 이전에 먼저 출시돼 영화의 홍보에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아예 OST음악만을 담고 있는 편집앨범들도 속속 출시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지난 추석을 전후해 개봉된 영화 「접속」의 OST음반은 지난 80년말과 90년초에 각각 발매돼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영화 「사랑과 영혼」과 「보디가드」의 OST음반에 버금갈 정도의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음반의 발매회사인 폴리그램은 『발매 한달여만에 관객수와 거의 비슷한 30만장 이상이 판매됐으며 아직도 영화가 상영중이기 때문에 판매량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한다.

이 음반은 이미 영화 제작사인 명필름이 영화에 사용될 「페일 블루 아이즈」, 「더 룩 오브 러브」 등 5곡에 대한 음악 저작권계약을 외국 음반사와 국내 최초로 체결해 큰 관심을 모았었다.

라흐마니호프의 피아노협주곡 3번 등을 담고 있는 영화 「샤인」의 OST음반(폴리그램) 역시 15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등 올해 발매된 클래식 음반 중에서는 최고의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영화 OST음반 중 「로미오&줄리엣(EMI)」,「트레인스포팅(EMI)」,「멘 인 블랙(소니뮤직」,「제5원소(소니뮤직)」,「헤라클레스(BMG)」,「배트맨&로빈(워너뮤직)」 등도 10만장 이상이 판매되는 등 영화가 종료된 이후에도 지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 음반 중 「로미오&줄리엣」과 「트레인스포팅」의 음반은 1집의 인기에 힙입어 최근 2집 음반까지 출시됐다.

이밖에 영화 「꽃을 든 남자」의 OST음반(난장커뮤니케이션)은 아직 영화가 개봉되지 않았는데도 지난 7월말에 발매된 이후 5만여장이 판매됐고 지난 주 종영된 드라마 「여자」의 OST음반(SBS) 역시 가수 고한우의 「암연」이라는 곡의 인기에 힘입어 지속적인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드라마베스트(이멕스폰)」,「시네마아리아(EMI)」,「Sting At The Movies」 등 영화, 드라마 OST음악만을 담은 편집앨범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 중 「드라마베스트(이멕스폰)」는 「I.O.U」,「샌프란시스코」,「상처」 등 드라마 「애인」, 「별은 내가슴에」 등 드라마에서 인기를 끌었던 18곡을 담고 있으며 「시네마아리아」는 최근 개봉영화에서부터 「쇼생크 탈출」, 「아마데우스」에 이르기까지 총 32편의 영화 속에 실린 아리아 33곡을 엄선해 2장의 CD에 담았다.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히트하고 있는 OST음반은 외국 팝송이나 클래식음악이 대부분』이라며 『최근 OST 음악이 영화, 드라마의 보조역할의 수준을 넘어 흥행의 관건으로까지 인식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과 전문성 확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홍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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