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고희규 통신원) 안방에 앉아서 정보의 보고 인터넷을 드나들며 세계 도처에 산재해 있는 정보를 유람할 수 있는 웹TV. PC와는 달리 일반 TV를 다루듯 간단한 조작으로 원하는 정보를 꺼내볼 수 있는 데다 판매가격도 3, 4백달러 정도의 보급가격대를 형성해 정보화시대의 주력 매체로 강력히 부상하고 있다.
이 웹TV에 세계 최대의 컬러TV 생산국인 중국이 요즘 적지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90년대 들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컬러TV를 생산해 온 중국으로서는 세계 가전산업의 디지털화 추세에 뒤쳐지지 않기 위한 당연한 결과이다.
그러나 보다 큰 이유는 웹TV가 중국의 정보화사회를 견인할 매체로서 적합하기 때문이다.
그간 정보화사회를 주도할 매체로는 PC가 유력시돼 왔으나 최근 웹TV가 급부상하면서 세계 각 지역은 이들 양자중 어떤 것이 자기 지역상황에 보다 적합한 지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예를 들면 PC가 널리 보급돼 있는 미국은 PC에 기울어져 있는 반면 유럽의 경우 TV쪽에 더 큰 관심을 두고 있다.
중국은 PC와 TV의 보급률을 고려할 때 TV 쪽에 더 근접해 있다.
지난 95년 현재 중국내 보급된 TV대수는 2억8천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도시지역의 보급률은 98.79%로 거의 모든 가정에 TV가 보급돼 있고, 농촌지역도 보급률이 63.81%에 이르러 적어도 두집에 한 대꼴은 보급돼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PC 보급은 극히 저조하다.
96년 중국의 PC시장규모는 5백30만대로 추정되고, 오는 2000에는 8백만-1천만대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현재 일반 가정내 PC 보급률은 1%를 밑돈다. 게다가 지역별로 보급 편차도 매우 커 농촌지역에는 거의 보급이 안돼 있다. PC를 통한 통신망 구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상황인 것이다.
이같은 현실을 감안할 때 PC를 통해 정보산업 발전을 꾀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고, TV를 통해 정보통신체제를 확립하는 게 현실적으로 보다 타당하다고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더욱이 현재 2천만대를 넘는 TV 생산력을 지닌 중국이 앞으로 이 분야 최강국으로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선 웹TV의 개발이 필수불가결하다.
또 이 웹TV의 개발은 결과적으로 중국의 정보화사회를 견인하는 것은 물론 중국 가전산업이 디지털시대에도 새롭게 도약하는 기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러나 웹TV를 통해 중국이 정보화사회로 나아가는 데는 몇가지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회선문제이다. 현재 중국은 전화선으로 거의 모든 망을 구축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이용자들의 경우 빠르게 인터넷에 접속할 수 없다.
특히 음성 영상 등의 멀티미디어 정보의 경우는 전송이 매우 느려 거의 받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선 전화선을 개조해야 하는데 소요 자금이 막대하고 공사기간도 길어 사실상 전화선 개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그 대안으로 중국이 주목하는 것이 케이블TV망이다.
케이블TV망은 데이터전송량이 구리선 전화용량의 3백배나 돼 이용자들은 신속히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을 뿐아니라 동영상도 일반 TV처럼 수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망도 밝게 나타나고 있다. 이용자 수가 매년 7백만-1천만명 정도씩 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케이블TV망이 중국 통신산업 발전에 상당히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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