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서비스를 하고 있는 A사는 얼마전 축적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관계형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RDBMS)을 도입했다.
RDBMS를 바탕으로 A사는 프로그램 개발기간 단축과 체계적인 DB관리로 경쟁이 치열한 PC통신 시장에서 더욱 경쟁력을 갖출 수 있었다. 그러나 회사에 비상이 걸렸다. 간밤에 일시 정전으로 시스템이 다운된 것이다. 그날 따라 무정전 전원공급장치(UPS)도 작동을 하지 않았다.
엔지니어들은 시스템 다운이 종종 있어왔기 때문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세트업을 시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RDBMS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RDBMS 환경으로 시스템을 변경한 이후 처음 발생한 시스템 다운으로 엔지니어들은 당황하기 시작했다.
특히 PC통신 서비스는 시스템이 중단되면 안되기 때문에 매우 신속하게 복구가 이뤄져야 한다.
당황한 엔지니어들 가운데 한사람이 공급사에 전화를 걸었다. 잠시후 AS요원이 원격지에서 컴퓨터통신으로 이 회사 서버에 접속, 몇가지 프로그램 세팅을 바꾼 후 시스템은 정상 가동하기 시작했다.
얼마전 신용카드시스템 위탁경영을 맡고 있는 B사에서도 시스템이 다운된 경우가 있었다. 그날밤 신용카드를 이용하려 했던 사람들은 엄청난 불편을 감수했다.
이처럼 많은 사람을 상대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은 24시간 정상적으로 작동되어야 하며 다운될 경우 신속하게 대처하지 않으면 큰 불편이 따른다. 바로 원격지에서 이같은 상황에 신속히 대처, 시스템을 정상화하기 위해 등장한 업무가 온라인 AS컨설팅.
온라인 AS컨설팅은 사이트의 시스템 등에 문제가 발생할 경우 전화나 통신을 통해 신속하게 AS해주는 것으로 이 일에 종사하는 사람을 「온라인 AS 컨설턴트」라 부른다.
한국오라클 기술본부 전문기술실 원의순 과장은 온라인 AS 컨설턴트다.
온라인 AS 컨설팅은 90년대 초반 전산환경이 클라이언트서버 환경으로 바뀌면서 보편화된 기술 등을 직접 방문이 아닌 전화나 통신으로 간편하게 해결해주는 방법을 찾으면서 시작됐다.
또 금융기관이나 유통업체 등의 시스템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시스템 에러에 따른 이용자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온라인을 통한 AS 업무의 등장이 반드시 필요했다.
원 과장은 『온라인 AS 컨설턴트는 사이트의 돌발상황에 대해 직접 방문 이전에 통신을 통해 신속하게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세세한 전문지식까지 갖추어야 하며 상황판단 능력도 중요하다』면서 『적절한 언어구사와 아울러 설득력도 컨설턴트의 구비조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AS 컨설턴트가 아직 국내에 정착된 단계는 아니지만 선진국에서는 일반화된 업무로 공급사나 사이트에서 많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원 과장은 『온라인 AS 컨설턴트는 항상 친절해야 하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이는 공급사가 사이트에 신뢰감을 심어주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AS 컨설턴트의 전망이 대단히 밝으며 전문기술을 갖췄거나 차분한 성격의 소유자라면 한번 도전해볼 만한 분야라고 권한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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