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업계가 지금까지의 대규모 투자에도 불구하고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오히려 적자에 허덕이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다.
대만 업계는 반도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기에 들어서려면 2년정도의 기간이 필요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전망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급속한 수요 증가를 기대하면서 지난해부터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대규모 투자를 적극 추진했다.
대만 업계는 올들어 시장 주도국인 한국과 일본업계가 생산량 감축에 나서고 있는데도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공격적 경영을 펼쳤으나 기대와 달리 주요 업체들 대부분이 상반기에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큰 폭의 흑자를 냈던 대만 최대의 D램업체인 TI에이서는 이 기간에 6억6천7백만대만달러(2천3백4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난 야 테크놀로지」도 4억대만달러이상의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이들 업체들이 적자를 낸 것은 투자 부담도 요인이지만 반도체칩 가격의 하락세가 예상밖으로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것도 주 요인으로 꼽힌다.
분석가들은 이에 대해 대만업계가 세계 4위의 반도체 생산국을 목표로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지만 현재의 시장 상황에 비춰 투자 효과를 쉽게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대만업계가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투자 확대를 계속해 나갈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오세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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