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첨단 HA기기 개발 열기 "후끈"

가정자동화(HA) 업체들이 지금까지의 HA단말기와 형태 및 기능이 완전히 다른 첨단 HA단말기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 대우전자, LG하니웰, (주)한국통신 등 주요 HA업체들은 최근 수요가 정체되고 있는 HA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HA기기의 보급을 보다 확대시키기 위해 첨단기술을 응용한 HA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HA단말기의 일반적 형태인 유선방식 대신 무선기술을 응용한 제품개발에도 나서고 있어 신규 주택뿐 아니라 기존 주택에도 HA단말기를 설치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주고 있다.

지금까지 건설업체들은 HA단말기를 신규 아파트단지 등에 설치하면서 HA업계에 사례금조로 배관배선비를 요구해왔으나 무선방식의 HA단말기가 개발되면 이같은 관행이 사라져 HA업계의 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기존 주택에도 제품을 공급할 수 있어 HA단말기의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현대전자는 9백㎒ 대역의 무선주파수 기술을 응용한 HA단말기 개발에 나서고 있다. 현대전자는 최근 8층까지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을 정도의 무선 HA단말기 개발에 성공했으며 15층까지 무선으로 통신이 가능하면 제품상용화 작업에 들어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유선방식의 기존 HA단말기는 생산비용도 비싸고 설치 및 수리도 힘들어 HA단말기 보급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어 무선방식의 HA단말기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우전자는 HA단말기를 TV나 전화기 등과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제품을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전자는 특히 「소비자들이 설치 및 사용하기 쉬운」 제품을 개발한다는 데 초점를 두고 있으며 이 제품이 개발될 경우 기존 건설사 중심이 아닌 일반 가전대리점 중심으로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이 보다 간편하게 HA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LG하니웰도 기존 유선방식의 HA단말기가 생산비용이 높고 품질도 떨어진다고 보고 무선기술을 응용한 제품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LG하니웰은 아직 구체적인 연구에 들어가지 않은 상태이며 시장 추이를 지켜보면서 제품개발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이밖에 삼성전자, (주)한국통신 등도 컴퓨터를 HA단말기와 연결시켜 집안의 각종 가전제품과 조명기구 등을 제어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제품개발에 나서고 있다.

<윤휘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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