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병렬 비전보드 국산화

삼성전자(대표 윤종룡)은 최근 공장 자동화라인상의 복잡한 전자장비들을 검색하는 병렬식 영상처리검사장치인 비전보드(모델명 FARACON AVB05)를 독자개발, 시판에 들어갔다.

삼성전자가 총 1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입, 1년여만에 개발한 이 제품은 64비트 디지털신호처리가(DSP)칩과 32메가바이트 메모리칩을 기본으로 채용하고 다양한 종류의 영상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병렬처리기능을 탑재, 기존 제품보다 처리속도를 10배이상 대폭 향상시켰다.

특히 일반카메라는 물론 표면검사 및 이물질 검사 등에 사용되는 4천96픽셀급의 라인스캔카메라 및 초정밀 문자인식 등에 활용되는 2천48급 X 2천48급의 고해상도 카메라까지 다양하게 접속할 수 있어 정밀한 자동화작업이 필요한 생산라인에서 불량율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그래픽 오버레이기능, VGA영상과 라이브영상을 겹쳐 출력할 수 있는 VGA오버레이, 실시간 화면축소 및 화면이동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가격은 선진국 제품대비 절반수준으로 낮췄다.

올해 1백40억원, 오는 2000년 1천억원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국내 머신비전시장은 그동안 독자개발보다는 미국 코넥스사, 카나다 매트록스, 일본 마쯔시다, 옴론사 제품이 시장을 장악해 왔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개발로 연간 30억원이상의 수입대체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고속, 고해상도의 영상처리가 필요한 반도체검사장비와 LCD검사장비, 칩마운터, 모니터검사장비시장을 대상으로 공급을 본격화하고 고속 실시산 영상처리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대학 등 연구기관에 무상으로 대여, 영상처리관련기술개발을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94년부터 영상처리전용보드인 32비트용 모노 및 컬러비전보드를 독자개발해 오고 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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