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신개념 업무용PC "봇물"

새로운 전산환경을 만족시키는 신개념의 PC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기업에서 PC를 도입할 때 초기 비용보다는 도입 후 유비보수비용까지 포함한 총소유비용(TCO)개념이 도입되면서 크게 번지고 있다.

삼보컴퓨터, LGIBM, 대우통신 등 국내 주요 PC메이커들은 최근 기존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PC에서 △기업전산환경에 주로 이용되지 않은 기능들을 삭제해 가격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인트라넷 등의 환경에 강력히 대응할 수 있는 네트웍기능 등을 대폭 보강한 제품들을 잇따라 개발, 기업용PC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특히 PC메이커 대부분은 올들어 경기침체로 일반 가정용PC시장이 크게 위축되면서 기업용PC시장에 올해 사업의 사활을 걸고 있어 기능이 차별화한 신제품을 앞세운 기업수요 확보경쟁은 올 연말 PC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전망된다.

삼보컴퓨터는 초소형이면서도 각종 주변기기의 연결 및 확장이 가능한 미니 컴퍼넌트형 업무용 PC 「사이버넥스 1000」를 발표, 상대적으로 취약한 기업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보는 이 제품이 1백만원대의 초저가인 데다 크기가 작아 사무실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점을 내세워 업무용 단말기로 적합하다는 점을 강조하는 영업에 나서는 한편 통신카드 및 외장 CD롬 드라이브를 채용, 특별한 부가적 기능을 원하지 않은 개인사용자들에 대한 판매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LGIBM은 최근 기업의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업무용 PC 「멀티넷 300GL」 신제품 3개 모델을 발표하고 네트웍 관리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고 있는 금융기관 및 일반기업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LGIBM은 이 제품이 네트워크기능을 대폭 강화했을 뿐 아니라 LAN에 접속된 PC를 원격지에서 관리할 수 있는 「WakeonLAN」 기능을 내장하고, 네트워크 환경에 적합한 네트워크용 시스템관리프로그램인 「넷피니티」등 업무용소프트웨어를 함께 제공해 「팀컴퓨팅」기능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또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네트워크컴퓨터인(NC)를 개발, 영업에 나서고 있는 LG전자는 올해 NC의 장점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키로 했으며 이를 위해 가격적인 측면보다는 활용적인 측면에서 NC의 필요성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우선 그룹내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최근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대외적으로는 NC에 커다란 관심을 보이고 있는 SI(시스템통합)업체들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영업에 착수키로 했다.

또한 대우통신은 초저가로 일반 가정에서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한 가정용 PC인 「웹스테이션」의 모델을 이원화해 기업용 PC로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재설계한 제품을 이달 중순부터 출시, 기업용시장을 공략할 방침이다.

이밖에 삼성전자는 새로운 기업전산환경에 적합한 신제품을 내년 초부터 출시해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단말기로 사용하고 있는 PC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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