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NEC가 새규격 PC를 발표했다.
「日本經濟新聞」에 따르면 지난 13일 「DOS/V」 진영 참여를 표명했던 NEC는 「월드PC 엑스포 97」이 열리고 있는 마쿠하리 전시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 윈텔연합이 제창하고 있는 「DOS/V」 후속사양인 「PC98」을 채택한 차세대 PC를 정식 발표했다.
NEC는 이 새 규격 PC를 오는 10월 중반 본격 시판, 자사 주력기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NEC가 발표한 새 규격 제품의 시리즈명은 「PC98NX」로 마이크로소프트의 차기 PC용 운용체계(OS)인 「윈도98」을 최적의 환경에서 실행할 수 있는 모델로 NEC는 20기종 이상을 시판할 계획이다.
그러나 「윈도98」의 출하시기는 내년 4월 이후로 연기돼 있어 이번 NEC의 신제품 시판은 사실상 차세대 표준기 사양만을 우선 채용해 그 인지도를 높혀나가기 위한 전략인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NEC가 채택하는 NX기술은 하드웨어 설정과 관련된 것으로 마우스나 프린터 등 컴퓨터 주변기기를 본체와 연결할 때 컴퓨터 전원을 껐다 다시 켜지 않아도 되며 복잡한 설정과정을 거칠 필요가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NX기술과 관련해서는 세계 주요 PC업체들이 지지를 표명하고 있는데 현재 윈텔의 차세대 규격과 NX기술 채용을 정식 발표한 업체는 전세계에서 NEC가 처음이다.
NEC는 지난 13일 DOS/V 진영 참여를 표명할 당시 자사 독자규격인 「98시리즈」 사업도 동시에 추진할 것이라고 발표했었다. 그러나 NEC는 10월 시판 초기부터 새규격제품 「PC98NX」의 비율을 70%로 책정하고 내년까지 서서히 그 비율을 높혀나갈 계획이어서 사실상 자사 독자규격인 「98시리즈」는 시장에서 자취를 감출 것으로 예상된다.
NEC는 일본 국내에서 유일하게 자사 독자규격 PC를 시판해 왔다. 이 회사는 지난 82년 독자규격의 PC를 처음 투입해 한때 일 국내 PC시장의 80%까지 점유율을 확보했으나, 「DOS/V」제품을 일본시장에 처음 시판한 IBM과 컴팩, 그리고 자사독자노선을 변경해 DOS/V진영에 가담한 후지쯔 등에 점유율을 빼앗기면서 독자규격사업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심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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