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빈 토플러박사 "코리아서밋"서 강연

미국의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박사는 10일 『현재 한국이 직면하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은 제 2물결에 해당하는 산업화 시대의 수출드라이브 정책과 대량생산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한 데 기인한다』며 『이같은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정보화시대에 맞는 고부가가치 지식상품의 개발과 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 그리고 교육제도의 개혁이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토플러박사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서밋에서 「변화하는 세계에대한 인식」이라는 주제의 연설을 통해 『산업화 시대의 원칙은 더 이상 제3의 물결로 옮아가는 현 시대에는 적용되지 않는다』며 『미래의 경제는 지식자본이 가장 중요한 생산요소로서 작용하며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플러박사는 이어 『동질화, 중앙집중화, 대량화, 수직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산업화 시대의 사회구조가 지식(정보)혁명을 겪으며 정보화사회로 넘어가고 있는 현시대에는 크게 변화되고 있다』며 『이제는 생산요소로서 저임금노동이 아니라 지식이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의 개인용 컴퓨터 보급대수는 2억5천만대를 헤아린다』며 『이는 22명당 1대꼴로 PC를 쓴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두뇌, 미디어, 정보, 지식을 활용하지 않으면 새로운 물결이동에 적응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동전화, 위성TV, PC 등의 이용확대로 그 어느때보다 급속하게 경제, 사회적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따라서 노동, 토지, 국내총생산 등의 개념을 줄거리로 하는 산업화 시대의 경제학 용어는 모두 재정리되어야 하며 「미래의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분석틀이 필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모든 사회의 리더들은 새로운 물결을 이해하고 이에 적절히 적응하려는 차원에서 「미래의 경제」에 대한 지도를 그려내야 한다』며 『마련된 지도에따라 수직적 선형구조에서 수평적이고도 다원화 되고 있는 나선형의 새 경제사회 구조를 제대로 인식하며 미래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토플러박사는 남북한관계와 관련, 『전쟁의 가능성은 극히 적다』며 『오히려 한국정부가 우려해야 할 일은 북한정권의 내부붕괴 가능성』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또 『독일통일과 비교해서 남북한 의 통일비용은 현재의 남북한 경제수준차이를 고려할 때 더 많이 들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이밖에도 『현재 한국이 겪고 있는 경제의 어려움은 단지 한국만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공통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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