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의 평균 판매가격이 상승세로 바뀌어가고 있다.
18일 가전3사는 그동안 내수시장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서 평균 판매가격이 떨어져 채산성이 악화되고 있다고 보고 최근 이를 바로잡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전3사는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 판매물량을 증가시키기 보다는 판매단가를 높이는 전략이 효과가 있다고 보고 경쟁사에는 없는 제품과 차별화한 기능을 채용한 고가 제품의 출시와 판매 비중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특히 제품의 차별화가 활발한 백색가전제품에 대해 단가상승을 적극 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 내수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판매물량의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당분간 수익성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올해 경쟁사에는 없는 양문여닫이형(사이드 바이 사이드)냉장고 등 고가제품을 출시하면서 지난 상반기에 판매량 정체에도 불구하고 냉장고의 평균 판매단가를 46만7천원대로 지난해보다 무려 5만원 가까이 끌어올렸다. 또 최근 국내 최대용량인 13㎏짜리 세탁기를 비롯해 새기술을 적용한 제품으로 세탁기 모델을 교체하면서 단가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LG전자는 올들어 출시한 가전제품 신제품에 대해 기존 동급모델보다 높은 판매가격을 적용하면서 해마다 하락세였던 평균단가를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난 상반기에는 TV 신제품인 「아트비전 라이브」를 비롯해 고가 제품의 판매에 주력해 평균단가를 지난해보다 1만원 정도 끌어올렸으며 냉장고도 고가의 신제품 출시와 함께 평균 단가를 지난해보다 4만원 이상 높아진 47만2천원대로 높였다.
대우전자도 올초 고가의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최근 냉장고의 평균단가를 지난해보다 1만원 이상 높여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3사는 이밖에 가격경쟁이 치열해 단가 상승이 어려운 AV제품에 대해서도 앞으로 초대형TV, 위성방송수신TV, DVD플레이어 복합제품 등 고가의 제품에 대한 판매비중을 높여나가 단가 하락세를 저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그동안 획일적인 생산체제에서 원가절감에 주력한 결과 수익성만 악화됐다. 그런데 소비자들은 가전제품을 구입하면서 가격에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원가 절감보다 소비자 욕구에 맞춘 신규 수요창출이 훨씬 유리해졌다』고 말했다.
<신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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