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역의 4만7천여대에 이르는 개인택시에 사용될 주파수공용통신(TRS)서비스를 놓고 한국TRS와 개인택시사업조합간의 가입자 확보경쟁이 치열하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오는 2001년까지 택시서비스 고급화를 위해 중형택시를 모범택시로 전면 바꾸기로 함에 따라 현재 5천여대에 불과한 모범택시가 앞으로 주종을 이룰 것으로 보여 TRS전국사업자인 한국TRS와 자가망을 설치 운영하고 있는 서울개인택시조합이 이들을 대상으로 가입자 유치경쟁에 본격 나서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의 TRS서비스에 가입하고 있는 택시는 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가망에 3천여대이며 한국TRS의 경우 울림터, 잠실모범 등을 포함해 수도권지역에 총 2천5백대 수준으로 서로 엇비슷해 양사업자들간의 힘겨루기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개인택시를 대상으로 먼저 가입자 확보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국TRS는 가입비 3만원에다 월평균 사용요금이 1만5천원선에 불과해 조합의 자가망보다 훨씬 더 경제적이라는데 역점을 두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또 「콜택시 전담반」을 편성해 대단위 통신망보다 5천대 수준의 소규모 단위의 그룹망이 더 효율적이라고 역설하는 등 가입자확대를 꾀하고 있다.
특히 한국TRS는 서비스 가입시 가장 중요한 단말기 가격이 30만원대 수준으로 1백50만원이 넘는 조합의 단말기 가격보다도 훨씬 저렴한 데다 즉시 가입해 사용할 수 있는 등 기존의 장점을 중점적으로 부각시켜 나가기로 했다.
이와 달리 서울개인택시조합은 한국TRS와의 서비스 차별화를 집중적으로 홍보해 가입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우선 조합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가 이동중인 차량의 현재위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는 데다 공차 등 차량운행정보도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조합은 승객호출시 전체 택시에게 일제히 통보되는 한국TRS의 서비스와는 달리 자가서비스는 해당 공차인 개인에게만 직접 정보를 알릴 수 있는 등 업무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한 이달 말까지 2개인의 중계국이 추가로 개통될 경우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던 전파음영지역을 완전히 해소할 수 있어 앞으로 조합원을 대상으로 본격 가입자를 끌어들일 계획이다.
한편 그간 서울개인택시조합과 같이 자가TRS망을 도입 운영할 것을 검토했던 서울택시조합은 주파수 배정, 경제성을 이유로 자가망 도입을 포기하고 한국TRS, 아남텔레콤 등 서비스사업자들의 망을 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김위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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