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EMC 등 전자파 관련 4개 업체가 대형 사설 규격시험 서비스업체를 컨소시엄 형태로 설립, 오는 10월께 공식 출범한다.
전자파장해(EMI) 시험업체인 한국EMC(대표 조만성)를 주축으로 EMC랩 시공업체인 유일엔지니어링, 관련 측정장비 공급업체인 광화무역, 독일 VDE의 한국지사격인 유로E&S 등 4사는 최근 15억원을 공동출연해 「KESI(Korea EMC & Safety Institute)」란 초대형 종합규격시험 서비스업체를 설립했다.
KESI는 우선 경기도 수원 인근의 신갈지역에 대지 5백여평의 시험소 부지를 확보하고 다음달까지 건평 1백40평 규모의 실내 안전규격 및 대형 전자파내성(EMS) 측정실을 비롯해 EMI시험용 3m 및 10m법 야외시험장(오픈사이트) 2기 등을 갖춘 종합시험소(Lab)를 완공, 10월 초에 개소식을 가질 예정이다.
KESI는 또 시험소가 완공되는 대로 전파연구소에 EMI 지정시험기관 등록을 신청하는 것을 시작으로 독일 VDE, 미국 FCC 등 각종 해외 규격인증기관으로부터 공인시험소 자격을 취득하는 데 주력을 다할 예정이다.
한편 국내 대기업, 중견 및 중소업체를 대상으로 EMC, 안전규격, 통신규격에 이르는 모든 규격시험을 커버하는 「원스톱 쇼핑서비스」에 나설 방침이다.
KESI측의 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중소 전문업체들이 제조, 수입업체를 대상으로 각종 규격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으나 규모가 영세해 외국기관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제하며 『장차 산업용기계나 컨트롤러, 자동차부품, 의료장비 등 현재 규격시험의 사각지대로 꼽히고 있는 산업, 과학, 의료장비(ISM)시장을 중점 공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는 대우전자,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전자 등 전자 4사와 전파연구소, 생산기술연구원, 한국표준연구원 등 정부기관이 대형 규격시험소를 보유하고 있으나 대부분 디버깅 및 자사제품 시험용이나 연구, 개발용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판매를 위한 실질 인증서비스를 주도하고 있는 전문업체 중에서는 KESI가 추진하는 신갈시험소가 최대 규모다.
이번 KESI의 설립은 시험(한국EMC), 장비(광화무역), 시공(유일), 해외규격(유로E&S) 등 규격분야의 특성이 다른 전문업체들이 공동으로 출자, 컨소시엄 형태로 운영된다는 점에서 특히 주목할 만하다.
한편 KESI의 경영권을 비롯해 전반적인 시험소 운영은 한국EMC측이 주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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