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저작권 위탁관리업, 선·후발업체 갈등 증폭

음악저작권 위탁관리시장을 놓고 선후발업체간 갈등이 증폭될 조짐이다. 「2중계약」 및 「적정 수수료율 및 분배율」에 대한 이견을 보인 데 이어 이번에 선발업체들의 영업형태를 놓고 후발업체들의 공세가 시작되면서 양측간의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최근 삼성뮤직퍼블리싱, CJ엔터테인먼트, MBC예술단, 록뮤직퍼블리싱, KM뮤직, 예당음향 등 후발업체들은 「기존 저작권 위탁관리업체들의 영업형태에 문제가 있다」면서 영업형태의 시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공동 명의로 작성, 다음주 중으로 문화체육부와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에 제출키로 했다. 특히 이 회사들은 기존 업체들의 계약내용에 불만을 품고 있는 50∼1백여명의 음악저작권자로부터 서명을 받아내기로 했다.

6개 업체들은 『선발업체들의 계약(人別)조건 및 영업행태가 단순관리에만 치중하는 등 저작권자의 권익증대에 역행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기존의 영업관행에서 탈피, 曲別계약 및 저작물 사용처 확산을 위한 홍보, 마케팅 강화 등을 촉구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기린음악권리출판사, 문보인터내셔널, 태진미디어, FM음악출판사 등 선발업체들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의사표명을 하지 않고 있으나 후발업체들이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접수시킨 이후에는 맞대응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업체의 한 관계자는 『근본적으로 1대1 민사계약인 저작권 관리계약이나 회사 고유의 영업방식 등에 대해 당사자도 아닌 경쟁업체들이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어 계약 및 영업방식을 둘러싸고 선후발간 마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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