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MP 3」 음악서비스 뜬다.. 저작권協 이용기준 마련

PC통신 상에서 MPEG1의 고음질 오디오 압축기술인 MP3를 이용한 음악서비스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최근 한국음악저작권협회(KOMCA)가 「PC통신망을 통한 음악저작물의 이용에 대한 기준」을 새로 제정, 시행에 들어감으로써 MP3를 이용한 PC통신 유료 서비스사업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현재 KOMCA의 기준에 맞춰 PC통신을 통한 유료 음악서비스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업체가 5, 6개사에 이르는데 앞으로 KOMCA와 저작권 이용계약을 체결하면 서비스가 가능하기 때문에 업체수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MP3는 MPEG1에서 규정한 고음질 오디오 압축기술의 하나로 CD음반에 가까운 음질을 유지하면서 일반 CD의 50배로 압축, 「양질다수」의 음악을 복제해 전송할 수 있어 통신시간을 줄일 수 있다. CD음반을 컴퓨터 CD롬 드라이브에 넣고 수록곡들을 추출해낸 다음 한번에 1백30∼1백50곡까지 MP3기술로 압축시킨 후 PC통신을 통해 전송, 이용자들이 곡을 다운로딩할 수 있다.

그동안 컴퓨터 이용자들이 음악저작권자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MP3기술을 이용해 다수의 음악곡을 인코딩, PC통신의 공개자료방 및 동호회를 통해 배포함으로써 음악저작물의 불법복제 시비를 불러일으켰다. 따라서 음악저작권자들은 「MP3를 이용한 음악서비스가 불법을 조장한다」고 주장하면서 음악서비스사업을 가로막아왔으나 이번에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누구나 쉽게 MP3를 이용한 음악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KOMCA는 PC통신을 통해 음악서비스를 할 경우 곡당 1천원의 기본 사용료(업로딩료)와 서비스 수입의 5%에 달하는 서비스 이용료(곡당 3백원 정도)를 징수키로 내부 규정을 마련하고 음악서비스를 원하는 통신IP업체와 계약을 서두르고 있는데, 최근 희성미디어, 골든콤, 캘즈라인, 삼호기획, 와이어드엔터테인먼트 등과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이 IP업체들은 천리안, 하이텔, 유니텔 등 3개 PC통신망을 통해 이달 중순부터 MP3를 이용한 음악서비스에 나설 예정이며 나우콤과도 접촉중이어서 이르면 다음달 안으로 4대 PC통신망을 통해 음악서비스가 제공될 전망이다.

<이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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