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휴대통신(PCS)의 서비스 제공을 계기로 기존이동전화와 PCS간의 음질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4일 SK텔레콤(대표 서정욱)은 이동전화의 음질을 개선하기 위해 최근 미국에서 개발된 EVRC(Enhanced Variable Rate Coder)기술을 국내에 도입키로 결정하고 오는 11월까지 자사 통신망에 EVRC 적용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또한 삼성전자, LG정보통신, 현대전자 등 CDMA단말기 생산업체들도 SK텔레콤의 이같은 결정에 맞추어 EVRC기능을 갖춘 단말기를 올해안으로 개발, 출시키로 하고 미국의 기술보유업체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EVRC기술을 도입키로 한 것은 8월 들어 시험서비스를 시작한 개인휴대통신 사업자들이 「8kbps보코더를 사용한 기존 이동전화보다 13kbps보코더를 사용한 PCS가 음질이 1.6배 가량 뚜렷하다」며 음질 차별성을 집중 홍보하고 있는 데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돼 이동전화 사업자들간의 본격적인 음질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루슨트테크놀러지와 노키아의 주도로 개발된 EVRC는 CDMA방식 이동전화 보코더(보이스 디코더)의 음성압축 및 복원 알고리즘을 개선, 잡음이 심한 지역에서 통화하는 사람의 목소리를 제외한 배경잡음을 최소화한 것으로 SK텔레콤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상용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이 기술은 특히 기존 셀룰러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8kbps 보코더에 맞도록 개발된 데다 퀄컴이 독점 공급하고 있는 MSM칩이 아닌 일반 DSP칩에 구현하도록 설계돼 이동전화 사업자들이 시스템을 전환하기 쉽도록 만들어졌다고 SK텔레콤측은 설명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미국에서 최근 실시한 실험에서 EVRC기술을 채택한 8kbps보코더가 PCS에서 사용하고 있는 13kbps보코더의 음질과 대동소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본에서도 내년에 CDMA이동전화를 상용화하면서 EVRC를 채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SK텔레콤에 따르면 루슨트테크놀러지, TI등은 EVRC알고리즘을 내장한 DSP칩을 9월초부터 양산할 예정이며 국내 단말기 제조업체들은 이들 회사로부터 칩을 수입해 EVRC단말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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