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 애칭(Pet Name)에도 한글바람이 불고 있다.
어려운 외래어보다 이해가 빠르고 기억에도 오래 남는 한글 애칭이 마케팅 차원에서도 좋은 효과를 가져오고 있어 가전업계는 점차 이를 확산하고 있는 추세.
이미 귀에 익은 가전제품 한글 애칭으로는 삼성전자의 냉장고 「따로따로」, 세탁기 「손빨래」, LG전자의 냉장고 「싱싱」, , 대우전자의 세탁기 「공기방울」, 전자레인지 「요리박사」, 동양매직의 세탁기 「봉」 등이다.
이 애칭들은 누가 들어도 어느 회사 무슨 제품인지 척척 알아맞출 정도로 잘 알려져 있어 애칭만 갖고도 장사가 될 수준에 이르렀다.
최근에는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방용품이나 생활에 밀접한 소형가전제품을 시리즈로 묶어 쉬운 한글 애칭을 붙이는 새로운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여름용 계절상품에 「여름사냥」이라는 애칭을 붙이기로 하고 우선 선풍기 전제품에 이 펫네임을 부착했다. 이는 지난해 겨울, 팬히터, 로터리히터 등 난방용품에 「겨울사냥」이라는 펫네임을 붙인 데 이은 것으로 같은 이미지로 통일성을 기하고 있다.
한글 애칭으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제품들은 가정용 진공청소기. 깜찍하면서도 제품성능이 확실하게 나타날 수 있는 한글이름으로 소비자들의 사랑을 한껏 받고 있다.
「쉿」 「쎈」「동글이」 「싹싹이」 등의 이름들은 한번 들으면 잊어버리기 어려울 정도로 쉽고 전달이 빠른 한글 이름들. 또한 여기엔 제품의 콘셉트가 정확하게 녹아들어가 소비자들은 이름 하나에서 제품 전체를 파악할 수 있을 정도다.
가전업계 관계자들은 『예전에는 영어나 프랑스어 등에서 주로 의미를 빌어오는 형식으로 애칭을 많이 붙였으나 최근에는 쉬운 발음 우선으로 의미전달이 빠른 한글이름 짓기에 너도나도 골몰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글 애칭이 계속적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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