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중소기업시대 (47);공영종합시스템

『창조적이고 고도의 엔지니어링 기술을 키워 미래 자동화분야의 선두자리를 지켜 나갈 계획입니다.』

공영종합시스템(대표 최용화)은 작지만 속이 알찬 회사다.

철도, 지하철, 도시가스, 석유화학, 빌딩, 수처리 등 우리 사회의 기반시설에 대한 자동화시스템을 독자기술로 개발, 눈에 보이지 않게 기여하고 있는 업체이기도 하다.

지난 87년 자본금 1억원 규모로 출발, 8월 1일로 회사를 창립한 지 만 10년이 되는 이 회사는 특히 컴퓨터를 응용한 원격감시제어장치와 분산처리제어장치 등 자동화부문의 국산화에 남다른 의욕을 갖고 있다.

이 회사가 사업에 나서고 있는 분야는 철도 자동화부문인 CTC, 수배전반 전력감시시스템, 도시가스 원격감시시스템(SCADA), 공급유향 측정 무인운전시스템, 수처리시스템 등으로 특히 도시가스 SCADA 부문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공영종합시스템의 지난해 매출은 20억원. 올해에는 3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중 40%가 도시가스 SCADA, 철도신호제어시스템이 30%, 전력감시제어시스템이 30% 등으로 올해에는 빌딩자동화시스템 사업과 인트라넷 서버 판매사업 등 정보통신 부문에 신규 진출할 계획이다. 매출액을 크게 늘릴 수도 있었지만 제품 공급처에 대한 신뢰 때문에 매출욕심을 버리고 프로젝트 하나하나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사장을 포함해 식구라야 20여명에 불과한 이 회사의 한해 연구개발 투자는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개발비만 매출액의 10∼13%선에 이르고 있고 기업부설 연구소에만 14명이 연구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개발제품만 해도 PC SCADA 패키지, 지하철 로컬 CTC시스템, 엘리베이터 운전감시제어시스템, 지능형 마스터 통신장치 등 20여건에 이르고 있고 지난해에는 대구지하철 궤도회로 레벨감시장치, 경부선 CTC 전력감시제어시스템을 공급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최근 1억원을 투입해 유, 무선방식으로 각종 원격제어신호를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원격감시제어용 RTU(Remote Terminal Unit)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모델명 SMART-4000)은 도시가스 SCADA는 물론 각종 플랜트나 시큐리티 분야, 소규모 빌딩자동화시스템, 방범방재설비에 현장의 센서신호를 직접 입력받아 LCD패널과 LED를 통해 자체에서 현장의 상태를 바로 지시하는 기기로, 현장에 설치해 단독운용이 가능하며 상위 시스템과는 자체 내장된 유선 또는 무선모뎀을 통해 데이터를 송, 수신할 수 있는 DDC형태의 다목적 감시제어용 RTU다. 특히 두가닥 1회선으로 완전한 이중통신이 가능한 획기적인 제품으로 별도의 선로공사 없이도 쉽게 설치할 수 있고 크기가 기존 모뎀의 4분의 1 정도로 작아 도시가스 회사 등 상황실에 설치할 때 기존 1개의 모뎀 캐비닛에 최대 3백20개의 모뎀을 장착할 수 있다.

공영종합시스템은 오는 2002년 국내 자동화/시스템 사업분야에서 전문업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내년부터 철도신호설비 국산화, 네트워크시스템 엔지니어링 분야에 치중해 오는 99년 매출규모를 1백억원으로 늘리고 2002년까지 5백억원 수준으로 늘릴 예정이다.

최용화 사장(39)은 『오는 2002년 매출목표가 달성되면 종업원들에게 회사를 물려주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하는 등 중소기업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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