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피스는 고대로 들어가는 첫 도시였다. 나일 삼각주의 상(上)이집트, 나일 중류의 테베를 중심으로 한 하(下)이집트와의 치열한 대립 이후 상이집트가 통일하면서 하이집트의 땅이면서 상이집트의 중심부였던 지역에 건립한 수도가 멤피스였다. 멤피스는 고대사회에서 가장 많이 알려졌던 상업도시이며 사통팔달한 도로망이 잘 갖춰진 국제 항구도시로도 유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화려한 멤피스도 외부 공격에 취약한 단점이 있었다. 상하 이집트의 통일에만 너무 신경을 쓴 탓이었다. 기원전 1279년 파라오에 오른 람세스2세는 현 터키지역에 있던 히타이트와의 전쟁이 잦아지자 마침내 천도를 결심, 현 시나이반도 부근의 델타 지역에 피람세스라는 도시를 건립하고 수도를 옮긴다. 이후 피람세스가 이집트 제1의 도시가 된다.
멤피스는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차세대 운용체계(OS)의 별명이다. 요즘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이 제품은 특히 인터넷에서 사용하기 쉬운 점이 장점이다.
그러나 멤피스가 MS의 종착역은 결코 아니다. 개인 사용자에 중점을 둔 멤피스는 네트워크 환경이 판을 치고 클라이언트서버 시스템에 대한 요구가 증폭되고 있는 21세기에는 취약할 수밖에 없다. 새로운 대안으로 이전이 필요한 것이다.
MS는 27일 오는 2000년까지 윈도NT와 CE로 OS를 통합하겠다는 계획을 처음으로 공식 발표했다. 이와 함께 윈도NT5.0을 다음달에 내놓는다고 밝혔다. 윈도NT로의 천도 계획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때가 되면 멤피스는 NT의 컨슈머 버전으로 대체된다. 2000년에는 컨슈머용 외에도 데스크톱용, 서버용, 멀티유저용 윈도NT들이 선보일 예정이다. 팜톱용의 특수 OS인 CE를 제외하고는 모두 NT로 통합되는 것이다. MS-DOS→윈도3.1→윈도95→멤피스로 이어진 MS의 OS대장정이 이때쯤이면 막을 내리게 될 것이다.
멤피스를 뒤로 하고 피람세스로 한 걸음씩 다가서고 있는 MS의 2000년 엑소더스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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