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기술(대표 김덕우)이 최근 한국전력공사가 입찰을 실시한 총예정가 20억원 규모의 영광 원자력발전소 5, 6호기 디지털 경보시스템 경쟁입찰에서 미국 RONAN사 제품을 주력으로 입찰에 나선 LG산전을 제치고 최종 공급업체로 선정됐다.
이번 입찰에서 우리기술은 총 4억여원을 투입, 순수 자체기술로 개발한 디지털 경보시스템으로 입찰에 나서 외국산 제품을 제치고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원자력발전소 디지털 경보시스템이란 원전 주제어실에 설치돼 원전의 가동상황을 한눈에 감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원전 운영의 핵심설비로 그동안 외국산 제품이 주종을 이뤄왔다.
우리기술은 원자력발전제어 전문업체로 지난 94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전제어설비를 국산화, 지난해 장영실상 국무총리상을 수상했고 신기술인증(NT)마크 및 국산신기술인정(KT)마크를 각각 획득한 바 있으며 영광 원전 1, 2호기 및 고리 원전 3, 4호기에 외국업체를 제치고 디지털 경보시스템을 설치해 성공적으로 가동중이다.
우리기술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올 연말 있을 북한 신포 원자력발전소(대북 경수로사업)와 울진 원전 5, 6호기 입찰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됐다.
영광 원전 5, 6호기 디지털 경보시스템 입찰에는 우리기술, 현대중공업, LG산전 등이 참여, 치열한 경합을 벌였었다.
<정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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