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칸데슨트테크놀러지社가 「박형(Thin) CRT」의 양산계획을 발표하고 국내업계와 제휴를 추진, 관심을 끌고 있다.
칸테슨트테크롤러지의 닉 스투리얼 이사는 지난 21일 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칸데슨트테크놀러지는 박막트랜지터 액정디스플레이(TFT LCD)의 성능과 가격을 능가하는 「박형 CRT(TCRT)」의 생산 준비를 갖췄으며 99년부터 소형제품을 생산하고 2000년부터는 모니터용 13.3인치나 노트북PC용 12.1인치 모듈을 양산할 방침』이며 『이를위해 한국업체들과 제휴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스투리얼이사는 이번 방한기간중 국내 디스플레이업체들과 TCRT의 기술이전과 자본참여를 주요내용으로 하는 전략적 제휴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TCRT는 기존의 브라운관(CRT)과 전계방출디스플레이(FED)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평판디스플레이로 두께가 8mm 이하이면서도 브라운관과 맞먹는 고화질과 광시야각을 제공하고 전력소모도 적은 등 많은 강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TCRT는 기존의 TFT LCD 생산설비를 대부분 활용할 수 있는데다 제조공정도 비교적 단순하기 때문에 제조원가도 TFT LCD의 50∼80%에 불과해 시장전망이 매우 밝다』고 덧붙였다.
한편 칸데슨트테크놀러지는 지난 91년 실리콘비디오社로 출발한 실리콘밸리의 평판디스플레이 개발전문 회사로 HP 등과 제휴를 맺고 고전압 형광체를 사용한 FED를 개발해왔으며 이 제품을 픽스테크社의 FED컨소시엄과 차별화하기 위해 TCRT로 부르고 있다. 이 회사는 주식공개와 투자사 모집 등을 통해 현재 2억3천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으며 TCRT의 생산을 위해 앞으로 2개사 정도의 협력업체를 추가로 선정, 1억5천만달러의 자금을 더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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