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벌써부터 수 많은 근로자들의 마음이 설레고 있으나 중소부품업계 경영자들은 올 여름휴가도 썰렁하게 보낼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당초 우려를 씻고 상승세를 보이던 부품경기가 6월부터 계절적인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다소 주춤하고 있는데다 본격적인 여름휴가 실시로 작업일수의 차질과 휴가를 전후한 근로자들의 심리적 동요로 어느 정도의 생산성 저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세트업체인 대기업들의 하기휴가가 집중되는 7월말~8월초 경에 전체휴가를 실시했던 예년과 달리 올해는 정부가 휴가철 유동인구억제정책에 따라 주요 대기업들의 휴가를 분산토록 유도해 협력업체인 중소 부품업체들은 부분가동이 더욱 길어질 수 밖에 없게 됐다.
물론 특정 대기업 의존도가 높은 부품업체의 경우 휴가기간을 해당 기업에 맞추면 휴가파장을 최소화할 수 있지만 가전 3사 등 다수의 대기업으로 매출이 분산된 업체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할지 모르는 실정이다.
부품업계 관계자들은 『그래도 과거에는 세트업체들이 일정량의 재고를 가져가 나름대로 여유가 있었지만 최근엔 JIT(Just In Time)니 新JIT니 하면서 재고없이 초단납기를 요구하고 있다』며 『실제 휴가는 4일 안팍이지만 부분가동 등 휴가후유증은 대략 3주 가량 이어질 것』으로 우려했다.
이에따라 부품업체들은 이례적으로 몇개 조로 나누어 휴가를 분산실시하거나 연중휴가제를 활용,월간 혹은 주간 생산계획에 따라 인력배치를 재조정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으나 근로자들의 집중력이 떨어져 전반적인 생산성면에서는 타격이 적지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사에 대한 부품공급 비중이 큰 B사의 한 관계자는 『대기업들의 휴가분산으로 전반적인 휴가철의 교통흐름은 예년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이지만 세트업체들에 전적으로 의존할 수 밖에 없는 부품업체들에게는 또 하나의 악재가 되고 있다』며 『더욱이 교통난이 심각한 우리의 현실을 감안할 때 정체기간(휴가기간)이 길어짐에 따른 물류부담도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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