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기술, LCD 리페어장비 개발 추진

하나기술(대표 김도열)이 국내 최초로 LCD 레이저 리페어장비 국산화에 나섰다.

하나기술은 지난 1월부터 기계연구원, 한양대학교, 금강밴드와 공동으로 LCD 레이저 리페어장비 개발에 나서 내년 초 상품화할 계획이라고 22일 밝혔다.

정부 국책과제 중 하나로 본래 98년 말까지 2년간 5억원을 투입,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기로 했던 이 개발 프로젝트는 LCD 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고 기술 축적 또한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어 내년 상반기 내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하나기술측은 설명했다.

하나기술이 이번에 개발하는 LCD 레이저 리페어장비는 결함을 포함하고 있는 LCD 패널을 20개 또는 30개 단위로 적재하여 리페어 유닛으로 공급하는 로더 유닛과 공급받은 LCD 패널에 레이저빔을 조사, 결합부위를 제거하는 리페어 유닛으로 구성돼 있다.

종전에는 LCD 패널에 결함이 발생할 경우 레이저 패널 전부를 버리고 새로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제조비가 가중되는 원인이 돼 왔으며 그만큼 가격 경쟁력 약화의 요인으로 지적돼 왔다.

이 장비는 윈도 기반의 운영 시스템을 채택, 작업 처리 속도가 빠르고 한글화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를 통한 최적의 사용자 운전환경이 제공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이 장비는 LCD패널을 정렬하는 기능과 레이저빔의 집속을 위한 오토 포커싱 기능을 수행하는 화상처리 알고리즘을 하나로 통합, 분리된 형태로 이뤄진 외산의 기존 방식보다 간단하게 설계됐다.

하나기술의 김도열 사장은 『이 장비의 개발이 완료되면 국내 LCD 리페어 장비 시장이 본격 경쟁에 돌입하게 되고 그간 독점적인 지위를 누렸던 일본 제품과 성능 및 가격면에서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며 『레이저 응용기술 및 고난도 제반기술이 축약된 LCD 리페어장비 개발을 통해 국내 반도체 장비 제조산업의 발전은 물론 상당한 수출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효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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