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광장] 온라인 게임열풍 확산조짐

미국에서 온라인게임의 인기는 가히 폭발적이다. 지명도가 있는 인터넷 게임사이트들의 월 평균 매출액이 60만달러를 웃돌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토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를 비롯해 마이크로소트 인터넷 게임존, 엠페스 인터랙티브, 스타게이트, 칼리 등이 소위 잘나가고 있는 대표적인 인터넷 게임사이트들이다.

이처럼 온라인게임이 황금어장으로 떠오르면서 최근엔 아메리카온라인, 컴퓨터브, 프로디지등 미국내 거대 온라인서비스업체들이 앞다퉈 인터넷 온라인게임 시장에 참여,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인터넷 온라인게임이 인기가 높은 이유는 적은 비용으로 여러가지 유명 게임들을 맘껏 즐길 수 있는데다 얼굴도 모르는 다른 게이머들과 실력을 겨룸으로써 짜릿한 승부감을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강력하게 불고 있는 온라인게임 열풍은 최근 인터넷 붐 확산과 함께 우리나라에서도 점차 거세질 전망이다.

국내 주요 인터넷서비스업체(ISP)들이 온라인게임 서비스를 앞다퉈 개설하거나 준비중인 가운데 그동안 PC통신을 통해 온라인 머드게임을 제공해온 업체들도 속속 인터넷으로 활동무대를 넓혀가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엔 PC게임개발사를 포함한 많은 벤처기업들이 온라인게임시장에 진출하거나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어 게이머들의 가슴을 설레이게 만들고 있다.

인터넷 벤처기업인 코디넷은 최근 순수 자체기술로 국내 최초의 인터넷 전용 온라인 그래픽게임인 「건 체이스」를 개발, 아이네트의 게임랜드를 통해 서비스,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게임은 탱크를 소재로 한 액션장르로 수십, 수백명의 네티즌들이 동시에 접속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는 본격 인터넷 온라인 게임이다.

대전에 있는 인터넷 전문업체인 정보와 선택은 최근 인터넷 프로그래밍 언어인 자바로 만든 전략시뮬레이션 온라인 머드게임인 「문명의 비밀」을 개발, 현재 서비스 제공을 위해 ISP와 PC통신업체들과의 제휴를 추진하고 있다.

무선호출기 생산업체로 잘 알려진 팬택은 최근 독립법인인 팬택넷을 설립하고 온라인게임사업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이를 위해 팬택넷은 최근 온라인 머드게임인 「메제스티」의 개발을 완료, 이달중순부터 본격 서비스할 계획이다.

IP전문업체인 익성텔레콤은 최근 자체제작한 엔진을 이용, 롤플레잉 장르의 온라인 머드게임인 「전사의 맹세」를 개발, 인포샵과 하이텔을 통해 서비스하고 있으며 향후 인터넷 온라인게임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PC게임 「아트리아대륙전기」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재미시스템도 인터넷 온라인 게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도스와 모뎀을 기반으로 제작한 게임을 인터넷용으로 컨버전하는 한편 게임을 통해 가상세계를 여행하는 사이버랜드를 구축할 계획이다.

교육용 CD롬 타이틀전문업체인 이포인트도 온라인게임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올 가을 출시를 목표로 복합장르인 「오토마톤」을 제작중인 이포인트는 향후 네트워크 지원문제가 해결되는 대로 온라인게임시장에 참여할 계획이다.

「삼국지시리즈」로 유명한 비스코는 온라인 머드게임의 자체 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전사라이언」으로 PC게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쌍용정보통신도 앞으로 가상현실(VR)기술을 이용한 온라인 머드게임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러한 신규업체들의 공세에 맞서 기존 온라인게임 업체들도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데 현무소프트와 넥슨은 아이네트의 홈페이지인 아이월드를 통해 각각 「SF1999」와 「바람의 나라」를 서비스하고 있으며 디지틀임팩트는 「에일리언헌터」와 「러스트리아연대기」등 2편의 온라인 전용게임을 새로 개발하고 있다.

한편 아직까지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은 머드게임이 주종을 이루고 있으나 현재 국내 PC게임 개발사들이 네트워크를 지원하는 게임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앞으로는 CD롬형태의 온라인 게임도 속속 선보일 전망이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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