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까지 주춤했던 가정자동화(HA)시장이 하반기부터 건설경기의 부분적인 회복으로 활력을 찾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성건설, 동신, 한신, 건영 등 건설업체들의 부도로 지난 상반기까지 건설 및 HA사업이 부진했으나 올 하반기부터 건설업체들의 아파트 분양이 5월부터 월 7만∼8만 가구로 증가하면서 오랫만에 HA시장도 활력을 찾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 현대전자, (주)한국통신, 한창, 중앙전자공업 등의 업체들이 사업에 활력을 띠고 있으며 올해초 HA사업에 진출한 LG하니웰도 의욕적으로 영업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 주택설비사업부는 올해 수주목표 1천억원과 매출목표 6백억원을 달성하기 위해 활발한 영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주택설비사업부는 특히 수주 및 매출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존 비디오폰, HA단말기기뿐 아니라 가정용 정수기, 주방용 라디오, 시스템키친용 가전제품 등 각종 가전제품도 함께 판매해 사업부의 매출을 늘릴 계획이다.
현대전자는 지난해 3백50억원에서 올해 4백50억원으로 수주 목표를 늘려잡고 영업에 나서고 있다. 현대전자는 특히 그룹계열 건설사들을 대상으로 한 영업 실적이 지난해 80억원에서 올해 1백50억원으로 늘어나 수주목표를 달성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전자는 기존 제품보다 배관배선을 간단히 설치할 수 있는 HA기기 신제품 「HA-7000」을 곧 출시해 신규 아파트 건설단지의 입주예정자들을 대상으로 영업에 나설 방침이다.
최근 자회사 설립과 정보통신분야 진출 등으로 분주한 (주)한국통신도 무선 경비시스템, CCTV, 영상통신용 카메라 등의 신제품을 개발해 제품군 다양화작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한국통신판매(주)란 판매회사까지 설립해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고 HA 및 정보통신기기 영업에 나서고 있다.
이밖에 LG하니웰도 최근 HA시장에 신규 참여해 오피스텔, 빌라 등에 무인경비시스템 영업을 펼치고 있으며 내년에는 기존 제품의 성능을 향상시킨 HA기기와 컨트롤러 주장치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HA시장은 연간 9백억원 규모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시장의 40%를, 현대전자가 30%를, (주)한국통신, 한창 등 기타 업체가 나머지 30%를 각각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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