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 美 컴팩과 합작회사 설립 추진

현대전자와 세계 최대의 PC업체인 미 컴팩이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전자와 컴팩 양사는 합작법인 설립을 위해 현재 양사별로 전담팀을 발족, 가동에 들어가는 것과 함께 사업타당성 조사에 나서는 등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사는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합작법인 설립을 마무리짓는다는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전해져 사업타당성 검토가 완료되는 오는 9월 중 합작법인이 정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합작추진에 대해 양사 관계자들은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작업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로서는 단순히 검토 차원일 뿐』이라며 『사업타당성 검토가 완료되는 8월 중순 이후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경우 양사가 자본금을 출자하는 형태의 합작법인을 설립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전자가 합작추진팀의 팀장에 부사장을 내세우는 등 전사적으로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고 한국컴팩 또한 현재 영업을 거의 중단한 채 합작법인 설립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미 지난주에 한국시장을 관장하고 있는 컴팩의 아시아, 태평양지역의 전문가들이 대거 내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것 등에 비추어 합작법인 설립을 시간문제로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번에 양사가 설립하는 합작법인은 지난해 LG전자와 미 IBM이 공동으로 설립한 LGIBM의 전례를 그대로 따를 것으로 보여 자본금은 컴팩이 51%, 현대전자가 49%를 출자하되 제품별로 강점이 있는 양사의 제품을 공동브랜드로 판매하고 생산은 현대전자가 담당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현대전자와 컴팩의 합작법인이 정식으로 출범할 경우 국내 PC시장 구도의 근본적인 개편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시장의 주도권을 둘러싼 국내외 업체간 합종연횡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양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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