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미 50] 나스 김준엽사장의 볼링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주)나스의 김준엽사장은 만능스포츠맨이다. 사회초년생때부터 지금까지 짬짬이 테니스와 수영, 당구(3백점) 등 운동에 많은 관심을 갖고 시간을 투자해왔다. 그중에서 김사장이 가장 좋아하는 취미는 애버리지 1백80점 수준인 볼링.

"당구와 같이 변화무쌍한 전술없이 똑같은 동작을 반복하는 단순한 스포츠 처럼 보이지만 볼링은 부단없는 노력과 정신집중을 필요로하는 운동입니다." 김사장 이 때문에 회사를 운영하면서 받는 스트레스가 있을 때마다 볼링장을 찾아 정신을 가다듬는 시간을 갖곤한다.

김사장이 볼링에 입문한 것은 중3시절인 지난 74년. 국제극장 옆 지바고라는 게임룸에서 미니볼링을 한번 해보고 나서부터다. 우연인지 재능때문이었는지 미니볼링 시설에서 처음 친것이 퍼펙트를 기록했던 것. 신기하게 생각한 주인이 공짜로 다시 기회를 준 것 역시 퍼펙트에는 못미쳤지만 재능을 인정받을 정도의 점수를 기록하면서 게임룸 주인이 볼링장을 가볼 것을 권유했다고한다. 그길로 찾아간 곳이 종로 낙원상가에 있는 낙원볼링장이다.

"서울을 통틀어 볼링장이 4개뿐이던 시절이었습니다. 볼링장에서 중학생이 혼자였을 정도로 볼링이라는 운동이 널리 알려져있지도 않았고 고급 스포츠로 인식돼 사람도 많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볼링장출입을 시작해 입시가 있던 고3시절을 제외하고는 학창시절 내내 볼링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

볼링이 재미에서 취미로 발전된 것은 입사해서 부터다. 볼링붐이 불던 지난 87년 당시 직장이던 삼우설계에서 1주일에 두번씩 시합에 참가하고 시합때 외에도 동료들과 짬짬이 볼링을 쳐왔다. 2백점을 넘기면 주는 트로피를 다수 받을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과시했고 특히 신혼초 포항에서 근무할 때는 퇴근후 부인과 심야에 볼링장서 많은 시간을 보내곤했다.

"볼링은 사교적인 성격이 강한 취미로 볼 수 있습니다. 어떤 분야든 마찬가지겠지만 볼링을 잘쳐서 사귄사람도 많고 현재 관련업종에서 종사하고 있는 경영인도 많습니다."

김사장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때나 직원들과의 단합이 필요할 때마다 13.5파운드 짜리 공을 들고 볼링장을 찾는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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