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시장 전반적인 침체.. 샤프·해태만 판매 늘어

국내 오디오업체들의 매출이 일부 업체들을 제외하곤 여전히 감소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말 현재 국내 업체들의 오디오 관련 매출액은 2천1백억원 정도로 지난해의 2천2백80억원보다 8% 가량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특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상품군은 하나도 없으며 하이파이, 뮤직센터 뿐아니라 올초까지 꾸준한 판매증가를 보여왔던 미니컴포넌트, 카세트류 등의 판매도 줄고있어 오디오 업체들이 매출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이파이 컴포넌트와 뮤직센터류는 지난해부터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1.4분기까지 매출이 증가하고 있던 카세트류가 예상외로 지난해보다 8억원 가량 줄어든 8백74억원을 기록했다. 4,5월 혼수철을 맞아 판매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됐던 미니컴포넌트류 역시 지난해보다 67억원이 줄어든 8백15억원 가량을 기록했다.

이를 업체별로 살펴보면 롯데전자는 지난해 1백63억원에서 올해 98억원으로 매출액이 큰 폭으로 줄어들었으며 아남전자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15% 줄어든 1백52억원을 기록했으다. 대우전자 역시 지난해보다 24.3% 가량 줄어든 90억원의 매출을 5월까지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한국샤프는 지난해 68억원에서 올해엔 87억원으로 27.9% 성장했으며 해태전자 인켈사업본부 역시 지난해 3백5억원에서 올해 3백2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6% 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LG전자는 지난해보다 1.3% 가량 매출이 줄어들어 비교적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며 태광산업도 지난해보다 6% 감소한 1백5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청소년들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미니컴포넌트와 카세트에 대한 사업에 집중했으나 청소년들은 오디오기기보다 컴퓨터에 관심이 더 많아 미니컴포넌트의 판매도 부진한 것으로 분석됐다』며 『신규수요가 발생하지 않는 한 오디오시장의 정체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윤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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