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이 교수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평가제를 도입,교수들의 강의수준을 높이고 학생들의 성실한 수강자세를 유도하는등 질적 수준 높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교육부가 대학에 대한 종합평가제를 시행하면서 대학의 면학분위기 조성에 비중을 두고 있는 정책 방향에 부응하기 위해 각 대학이 이전에는 좀처럼 볼 수 없었던 강의평가제를 서둘러 도입하고 있다.
물론 일부에서는 사제간의 상호평가가 자칫 교수 학생간의 집단 이기심으로 작용할 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고 특히 교수마다 독특한 교수방법을 객관적 평가방식이라는 이름 아래 획일화, 통일화 시킴으로써 교수의 자율권을 침해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들은 강의평가제가 대학 고유의 면학 및 연구분위기를 정상화 시킬 수 있다는 점때문에 도입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현재 강의평가제를 실시하고 있는 대학은 서강대와 광운대, 인하대, 부산대 등이다.
최근에는 연세대와 조선대도 강의평가제를 도입 실시하고 있다. 연세대는 이번 학기부터 전체 교양과목에 대한 학생들의 강의평가를 실시키로 했다.연세대는 강의내용과 수업계획서의 일치여부, 교재의 적합성, 교수의 성의있는 수업진행여부 등 모두 19개항목으로 된 강의평가 설문지를 이달초 부터 종강전까지 각 강좌별로 배포해 수거할 방침이다.
조선대는 올 2학기부터 실시할 예정인 교수업적 평가제를 앞두고 이에 대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이 교수를 평가하는 수업평가를 이달에 실시하기로 했다.
평가방법은 평가대상인 교수들의 대상학과와 수강인원, 수업시간 등을 사전에 단대 교학과로 제출한 뒤 학교당국이 제시한 1백여항 수업평가 설문중 30문항을 채택해 학생들에게 배포, 작성하도록 돼있다.
설문내용은 교수의 수업시간 준수여부와 수업목표 달성정도,수업계획서의 진행여부,수업내용,수업방법,성취도 및 환경 영역 등이다.
조선대는 이같은 수업평가를 바탕으로 올 2학기부터는 수업평가 자료를 점수화해 교수의 승진이나 호봉 연구비지급등을 결정하는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조선대 한 관계자는 『교수업적 평가제에 대한 준비단계로 전 교수에 대한 수업평가를 실시하게 됐다』며 『이 평가제가 정착되면 강의의 질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제 대학도 상아탑으로 안주하는 시대는 지났다.끊임없이 연구하지 않으면 물러나야 하는 시대가 됐다.경쟁시대를 맞이한 대학들이 강의평가제를 도입,체질개선과 생동감있는 캠퍼스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양봉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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