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벼락부자가 되는 지름길인가.」
컴퓨터 통신시대의 인터넷은 산업성장기의 석유거부들이 그랬듯이 이른 시간 안에 많은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수단이 된다는 주장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특히 전세계적인 인터넷 열풍을 타고 근 1~2년새 인터넷을 매개로 한 벤처기업들이 우후죽순처럼 증가함에 따라 이같은 「인터넷 거부론」은 네티즌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현재 논란이 일고 있는 「인터넷 거부론」이 처음으로 제기된 것은 AT&T와 IBM 광고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최근 미국의 한 호텔에서 개최된 세미나.
이 세미나에서는 「인터넷은 빨리 부를 축적할 수 있는 수단」이라는 의견과 「컴퓨터 통신사회의 인터넷은 부를 축적하는데 있어 기적과 같은 힘을 지녔다」는 주장이 제기돼 많은 참석자들의 공감을 자아냈다.
인터넷사업은 많은 자본 없이도 쉽게 창업이 가능하며 아이디어만으로도 돈을 벌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 성공한 사람들의 예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같은 「인터넷 거부론」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만만치만은 않다. 돈을 버는데 있어 인터넷은 돈을 찍어내는 기계처럼 그리 만만한 존재가 아니라는 주장이다. 심지어 인터넷거부론으로 인한 비윤리적 비상식적인 사건의 확산은 더욱 염려스럽다는 지적이다.
「인터넷 거부론」 회의론자들은 이와 함께 최근 도메인이름으로 미 마이크로소프트와 논쟁을 벌였던 데니 코시누드의 예를 들고 있다.
21세의 대학생인 데니 코시누드는 미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름을 도용, 인터넷 부동산업을 시도하다 물의를 일으킨 인물.
그는 인터닉스 도메인이름 자동등록사이트를 통해 지난 4월부터 마이크로소프트 및 포르노그래픽 관련 이름들을 모두 등록한 후 이를 되팔려다 발각이 돼 물의를 일으켰다.
그가 등록했던 이름들은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microsoftnetwork.com)를 비롯, 해피퍼피(happypuppy.com), 더티버드(dirtybird.com) 등 빌 게이츠의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 관련 이름들이었다.
엔카르타나 윈도NT, 비주얼 베이식 등 실제 마이크로소프트사 제품들의 이름을 그대로 도메인명으로 사용하기까지 하는 등 그는 교묘한 방법으로 돈벌기를 꾀했다. 자신이 등록했던 40여개의 도메인명들을 미 마이크로소프트사측에 팔아 별 노력없이 돈벌기를 시도한 것이다.
데니 코시누드의 예를 통해 「인터넷 거부론」 회의론자들은 『잘못 심어진 인터넷 환상은 꿈많은 젊은이들을 파멸로 이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돈을 벌고자 한다면 거부를 꿈꾸기보다 소규모 창업을 통해 토대를 마련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 「카디널 서베이」를 운영하고 있는 벌 윌리는 인터넷을 통한 소규모 창업의 적절한 예로 꼽히고 있다.
텍사스상사에서 석유업체들 대상의 컨설팅을 담당하던 벌 윌리는 카디널 서베이라는 컨설팅 관련 홈페이지를 만들어 운영한 결과 많은 노력 없이도 매달 수천, 수만달러의 부수입을 거둘 수 있었다.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성실하게 인터넷에 접근하면 부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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