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유력 통신기기업체들이 일본 NTT이동통신망(NTT도모코)의 차세대 휴대전화규격을 지지하고 나섰다.
11일 일본 「日經産業新聞」에 따르면 핀란드의 노키아와 스웨덴의 에릭슨은 차세대휴대전화 「IMT-2000」의 무선방식으로 NTT도코모가 개발중인 광대역 코드분할다중접속(WCDMA)방식을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지지 표명은 유럽세와 일본세가 협조체제를 구축해 현행 상용규격인 「cdmaOne」을 토대로 차세대 휴대전화규격 공동개발에 나선 미국 루슨트 테크놀로지 등 북미 4개 통신기기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들 양사는 이번 공동성명에서 지지범위를 무선부문으로 한정하고 있어, 차세대 휴대전화에서도 유럽디지털휴대전화규격인 GSM방식에서 사용하고 있는 교환기 등 기존 인프라는 그대로 활용할 계획임을 나타냈다.
따라서 금후 이들 양사는 네트워크를 포함한 차세대 휴대전화 전체규격을 지지하는 조건으로 NTT도코모의 WCDMA와 GSM간 호환성 확보에 힘쓸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000년 실용화를 목표로 전기통신연합(ITU)가 추진하는 IMT-2000의 규격개발은 NTT도코모가 지난 4월 규격개발을 공식화하고 본격 실험에 착수한 데 대해 루슨트 테크놀로지, 모토롤러, 퀄컴, 노던 텔레컴 등 북미 4개사가 이달 초 공동규격 개발에 합의함으로써 기존 CDMA를 둘러싼 미, 일간 각축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신기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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