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CDMA를 비롯한 통신기술 수준은 높아진 반면 전파측정분야 기술은 상대적으로 낙후돼 전파측정시 전계강도 측정기나 주파수 분석기를 이용, 지점을 측정하는 비교적 낙후된 방법을 사용해 왔습니다. 따라서 이번에 개발한 3차원 전파예측시스템은 수입대체 효과뿐만 아니라 우리 손으로 국내 전파환경을 가장 충실히 담아냈다는 데 더 큰 의미가 있습니다.』
최근 3차원 전파예측시스템을 개발, 업계를 놀라게 한 대부통신기술(대표 서춘길)은 국산화 의지로 똘똘 뭉친 전파측정 및 최적화 전문업체다.
서울 구로동에 위치한 이 회사의 직원은 모두 22명. 서춘길 사장을 비롯, 직원 대다수가 전자, 통신 등을 전공한 엔지니어 출신으로 이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이다.
대부통신기술이 창업 1년 만에 매출 25억원을 올리는 탄탄한 전파측정 전문업체로 발돋움하게 된 원동력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금까지는 전파환경을 측정하려면 대기업들도 외국업체가 생산해 적용방법이 다르고 사용방법도 복잡한 제품을 엄청난 로열티를 지불하면서 도입, 사용해 왔습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제품 국산화에 온힘을 쏟은 결과, 지난해 10월에는 GPS위성을 통해 전파측정지역의 전파환경을 전계강도, 속도 및 고도 데이터값 등으로 측정, 분석할 수 있는 자동 전파측정시스템을 자체 개발하는 성과를 올렸다.
특히 이 자동 전파측정시스템 개발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기존 지형데이터에 GPS위성에서 제공하는 데이터와 지도를 합성해 국내 전파환경을 3차원으로 측정, 분석할 수 있는 3차원 전파예측시스템을 국내 처음으로 개발하는 개가를 올렸다.
그동안 수입한 미국 위저드, 셀 캐드, 영국 레이저스캔 등의 전파예측시스템은 외국 지형 및 전파환경을 고려한 표준식이어서 국내 환경에서는 지역별 오차가 많이 발생하고 사용방법이 복잡해 2차원까지만 표시했으나, 이번에 대부통신기술이 개발한 시스템은 국내 지형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담고 있고 3차원으로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특히 대부통신기술은 이 시스템의 완성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8개월 동안 직접 측정장비를 갖추고 우리나라 방방곡곡을 누비며 국내 지형에 대한 실측활동을 벌여 국내 지형특성의 정확한 데이터를 담아내는 집념을 보였다.
또한 공급가격을 기존 외산 제품가격(대당 2억원 규모)의 4분의 1 정도인 5천만원으로 책정, 가격경쟁력을 높였다.
이렇게 시스템이 호평을 받음에 따라 매출액이 급상승, 당초 목표 25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신제품 개발 노력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우선 빌딩 등 건물내의 전파분포를 예측하는 시스템 개발과 함께 건물데이터가 없는 현실을 감안해 서울 강남지역의 건물데이터를 3차원으로 표시하는 프로그램 개발에 조만간 착수할 계획이다.
또한 내달부터는 TRS, 무선데이터통신 사업자와 가입자간에 음성과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아 차량의 위치정보, 메시지전달, 물류업무가 가능한 부가정보전송 프로그램의 개발에 나설 방침이다. 이와 함께 조만간 일본에서 차량항법시스템(CNS)에 대한 기술 및 시장조사를 거쳐 전문업체와 협력해 CNS 개발에 나서는 계획도 적극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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