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아시아텔레콤] GSM-CDMA 신경전

0...이번 아시아텔레콤97에는 AT&T, 모토롤러, 루슨트 테크놀러지, 에릭슨, IBM, 노텔, 프랑스텔레콤, 이탈텔, 알카텔 등 세계 굴지의 통신사업자, 제조업체들이 신제품을 대거 전시해 아시아지역이 신흥 통신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음을 입증.

전시장인 싱가포르 세계무역센터는 이 전시회를 위해 가건물까지 만들어 주전시장과 연결하는 등 공간 확보에 총력을 기울인 모습이나 갈수로 늘어나는 전시참가업체들을 수용하기에는 역부족인 듯한 인상.

0...위성휴대통신(GMPCS)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중궤도 위성휴대통신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는 오딧세이는 1분당 1달러 이하 수준에서 이용요금을 결정할 방침.

오딧세이社의 마크 리룩스 관리이사는 10일 투자자 모집을 위해 아시아텔레콤97 행사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경쟁사업자들이 먼저 위성을 발사했다고 해서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다』며 『진짜 경쟁은 누가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느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설명.

GMPCS사업자들 가운데 분당 1달러 이하의 요금을 공식적으로 밝힌 것은 오딧세이가 처음으로 지금까지는 이리듐, 인말샛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밝힌 분당 3달러가 최저요금.

그러나 위성간 링크가 이루어지지 않는 오딧세이가 분당 1달러 이하로 설정한 요금은 단지 한 지역 내에서의 통신요금을 지칭하는 것으로 장거리 및 국제전화시의 추가요금은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리눅스이사는 부연.

0...미국 록히드마틴社가 러시아의 인터스푸트니크社와 손잡고 98년 말부터 아시아 지역에서 새로운 위성통신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고 발표.

록히드마틴社의 브라이언 데일리 부사장은 『양사가 합작한 록히드마틴인터스푸트니크(LMI)社를 런던에 설립하고 아시아 위성통신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위성을 98년 말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설명.

LMI가 발사할 1호 위성은 28개의 C밴드 중계기와 16개의 Ku밴드 중계기를 탑재하고 극동 및 동남아 지역을 커버할 예정이며 2000년까지 모두 4개의 위성을 쏘아 올릴 계획.

0...이번 전시회에서 국가관을 만들지 못한 한국의 경우 참여업체가 3개사밖에 안되는 데다 그나마 CDMA단말기.PCS.WLL.ATM교환기 등 몇몇 제품에 불과해 한 한국인관람객은 "데이콤 부스의 부채춤과 삼성전자 부스의 깜짝쇼가 없었다면 한국이 단체로 불참한 줄 알 뻔했다"고 비아냥.

0...이동통신시장의 주도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GSM과 CDMA진영 사이의 신경전도 예외 없이 치열하게 펼쳐졌다.

첫 날 NTT도코모가 2Mbps의 전송속도를 갖는 광대역 CDMA 이동전화시스템 프로토타입을 처음으로 공개하면서 광대역CDMA기술을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 즉 IMT-2000을 실현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내세우며 선수를 치자 GSM진영은 둘째 날부터 아시아 지역국가들과의 대규모 계약건을 잇달아 공개하며 반격.

NTT도코모는 이번에 선보인 시제품이 ISDN급의 유선네트워크와 맞먹는 전송품질, 2Mbps(옥내용), 3백84kbps(옥외용)속도의 전송속도를 가진다고 밝히고 2000년까지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필드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소개.

이밖에 인터디지털과 삼성전자, LG정보통신 등이 CDMA와 광대역 CDMA를 집중 소개했으며 대부분의 제조업체들은 GSM, TDMA, CDMA를 골고루 전시.

0...스웨덴과 핀란드를 대표하는 통신업체인 에릭슨과 노키아가 차세대 이동통신시스템의 기술표준으로 광대역 CDMA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눈길.

쿠르트 헬스트룀 에릭슨 무선부문 사장은 『NTT도코모가 제안한 5Mhz폭의 WCDMA 무선접속규격을 지원키로 했다』면서 『에릭슨과 노키아는 NTT도코모와 협력해 3세대 셀룰러 기술의 조속한 상용화의 토대를 마련하는 데 함께 노력키로 했다』고 발표.

에릭슨과 노키아는 WCDMA가 표준으로 채택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한편 2GHz대역에서 WCDMA기술의 실험을 내년 중 일본에서 실시키로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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