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회가 집계한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천7백만달러의 외화가 외산 진공청소기 수입에 사용됐다.
「일렉트로룩스, 후버, 밀레, 아에게, 물리넥스, 내셔널, 필립스, 지멘스, 블랙앤데커, 보쉬, 파커, 히타치, 산요」. 별로 낯설지 않은 이름들이 그 주인공이다.
외산 진공청소기는 수입전문업체 및 국내 중견가전업체들의 유통상사를 통해서 대부분 수입되고 있다.
아남전자는 일본 내셔널, 해태전자는 켄우드, 미원통상은 독일 지멘스, 효성물산은 스웨덴 일렉트로룩스, 한강상사는 물리넥스, 비디케이는 영국 블랙앤데커, 필립스코리아는 네덜란드 필립스 제품을 수입하고 있고 이밖에 재영인터내셔널, 코미상사, 화창, 이엠코리아 등도 외산 진공청소기를 전문으로 수입하고 있다.
또한 웅진코웨이, 청호나이스 등 방문판매업체들도 고가의 외산 스팀청소기들을 수입, 직접 판매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급증하고 있는 중국산 및 동남아산 저가 제품까지 포함한다면 국내에 유입되는 외산 진공청소기는 연간 1백만대가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외산 청소기의 품질은 국산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립기술품질원이 지난 1월 국산 3개 제품과 외산 4개 제품을 비교 분석한 결과, 국산 제품이 흡입일률, 효율, 소음, 전자파장해, 제품 표기사항 등 17개 품목에서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진공청소기의 가장 중요한 기준인 흡입일률에서는 LG전자 제품(V-3361)이 4백23.7%로 가장 우수했으며 삼성전자 제품(VC-6240)은 3백90.1%, 대우전자 제품(RC-715)이 3백69.5%로 조사됐다.
반면 독일의 밀레(S-3241), 프랑스의 물리넥스(T-69), 일본의 내셔널(MC-7580), 네덜란드 필립스(HR-8733) 등은 2백대 % 이하로 흡입일률면에서 국산제품에 비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효율면에서는 LG전자 제품이 32.467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대우전자 제품이 32.019, 삼성전자 제품이 30.240을 기록한 반면 외산제품은 필립스 제품이 23.903을 기록한 것외에 나머지 제품은 20대 이하로 조사됐다.
소음 역시 국산제품이 56~57dB인데 비해 외산제품은 63~66dB로 나타났다.
한편 가격도 LG전자 제품은 소비자가격이 19만9천원인데 반해 조사항목 평가대상에서 모두 뒤지는 독일의 밀레제품은 47만3천원으로 두배이상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의 우수성은 국산 핸디형 진공청소기도 마찬가지.
지난 4월 중소기업 TV박람회에서 두원산업과 KBS가 국립기술품질원에 의뢰한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두원산업의 무선 청소기(VD-319S)가 영국의 블랙앤데커(HC440)나 스웨덴의 일렉트로룩스(ZB268), 일본의 내셔널(MCB12)보다 흡입력이나 소음도, 충전시간, 사용자 편리성 등에서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에 대해 중소업계의 한 관계자는 『단지 외산 브랜드라는 것만 갖고 제품을 선택할 시기는 지났다』며 『이제 우리 소비자들도 품질을 꼼꼼히 따져서 구입하는 합리적 소비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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