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한국통신프리텔 사장
한국 최대의 통신사업자로 지난해 LG텔레콤, 한솔PCS 등과 함께 PCS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통신은 「비전 2005-21세기로 가는 한국통신」이라는 마스터플랜을 수립, PCS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를 위해 한국통신은 한국통신프리텔(KTF)이라는 자회사를 설립, 올 11월부터 「KTF-iPCS(한국통신프리텔-지능형 개인휴대통신)」라는 PCS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현재 PCS서비스의 대역폭은 총 30㎒ 정도로 세 업체는 각각 10㎒씩 할당받았으며 접속방식은 국가정책에 따라 CDMA를 채택하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의 PCS사업 전략은 크게 4단계로 분류된다.
1단계(97년)는 준비단계로 시스템 개발과 네트워크 구축기에 해당되며, 2단계(98년)는 PCS 도입단계로 이 기간에 PCS서비스와 일반 셀룰러서비스의 차별화 홍보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98년 말까지 80만명의 가입자 유치가 목표다.
3단계(99년)는 발전단계로 PCS가 빌딩내에서도 서비스될 수 있도록 기반을 다질 예정이고 연말까지 약 2백만 가입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4단계(2000년)는 성숙기로 지능형 및 고속 서비스를 가능케 해 사용률을 높이는 작업을 벌일 것이다. 특히 국제무대에도 진출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네트워크 구축작업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우선 시설비를 최대한 낮춰 PCS 네트워크를 가장 경제적인 비용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또 가능한한 다른 업체들보다 먼저 네트워크를 구성하며 고속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고 확장성을 확보하도록 할 예정이다.
PCS 네트워크는 한국통신이 보유한 공중통신망(PSTN)과 통합될 것이다. 이는 PCS의 보급률을 높이고 서비스의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PCS 교환기는 10대가 구비돼 있는데 2백만 가입자가 원활하게 PCS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8만여 회선을 제공하며 이 수치를 넘어설 경우 다시 10여대를 구입할 계획이다. PCS 네트워크는 최대 4백만명일 경우 가장 효율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0년간 한국통신은 차세대 디지털 교환기인 「TDX-10A」를 개발해왔다. 이것은 PCS교환기의 기반으로 무선신호기능을 제공한다.
PCS교환기는 그 내부에 VLR(Visitor Location Register)를 하위시스템으로 내장해야 한다. 이 아키텍처는 구축과 유지, 보수면에서 비용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증명됐다. 이 시스템은 대당 20만 가입자를 수용할 수 있으며 이 때 사용하는 회선은 약 2만2천 정도다. VLR는 32비트 프로세서와 32Mb 메모리를 내장하고 1백28개의 No.7 신호링크를 갖고 있다.
한국통신프리텔은 오는 8월까지 약 1천4백개의 기지국을 75개의 주요도시, 고속도로, 지방도로 등에 설치할 계획이다. 5월 말 현재 약 5백여개의 기지국이 설치된 상태다.
공중인터페이스 프로토콜은 1.7㎓대의 IS-95에 기초를 두고 있다. 그러나 향상된 통화품질을 보장하기 위해 보코더는 13kbps대역에 맞춰져야 한다.
PCS서비스는 향후 음성메일, 팩스메일 시스템, 단문전달시스템 및 인증센터 등 각종 부가가치 서비스 시스템과 접속될 것이다.
한국통신프리텔이 당면한 과제는 현재 셀룰러서비스 가입자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그러나 한국통신프리텔은 뛰어난 통화품질, 높은 통화완료율, 전국적인 서비스, 향상된 부가가치 서비스 등을 PCS의 장점으로 최대한 부각시키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새로운 무선시장에서 성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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