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마케팅 업체인 세이와시스템즈코리아 박규한 사장이 즐기는 취미는 아마추어 무선이다.
최근까지도 세계 각국의 햄 동호인들과 신상잡기나 의견을 교환하는 재미에 숱한 밤을 하얗게 지새우며 장비를 만져왔다. 박 사장이 아마추어 무선활동을 시작한 것은 20여년 전인 중학교 시절부터.
전자, 무선통신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 아마추어 무선에까지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다.
『당시로서는 아마추어 무선을 취미활동으로 갖기가 사회적, 정치적으로 어려운 시기였던데다 장비 또한 매우 귀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활동을 해야 했습니다.』
안테나의 수신율을 높이기 위해 지붕을 타다가 경찰서로 끌려갔던 기억이 한두번이 아니고 외국인과 이야기하면서도 항상 감청에 대한 불안감을 가져야 했던 시절이었다고 한다.
장비 역시 주로 남들이 쓰다가 처분하는 중고제품을 구입해 사용해야 했지만 국지적인 통신활동과는 거리가 먼 아마추어 무선 덕에 박 사장은 다양한 세계문물을 익혀왔다고 한다.
본격적인 전문 취미활동으로서는 대학시절과 졸업후 사회생활을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전자, 과학을 좋아했던 박 사장의 전공은 경영학. 하지만 못다 한 미련을 서클활동을 통해 커버했다.
특히 세한미디어 수출부에 입사하면서 2백50만원을 투자해 VHF대와 HF대역폭의 장비를 구입해 본격적인 취미활동에 활용했다. 이때 박 사장이 틈틈이 익혀왔던 아마추어 무선의 진가를 톡톡히 맛보았다고 한다. 오랜 아마추어 무선활동으로 외국어의 장벽을 이미 극복했기 때문이었다.
호출부호가 「HL1INS」인 박 사장은 외국인들과 자유롭게 의견과 정보를 교환한다는 것 자체에 가장 큰 매력을 느낀다고 한다. 특히 철저한 아마추어 정신에 입각해 남들에게 도움을 주고 자유로운 의사교환을 할 수 있다는 점이 햄이 갖고 있는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한다.
최근에는 사업관계상 세계인과의 대화를 하지 못하는 점이 안타깝지만 보다 시간이 흐른 후부터는 20년 넘게 취미로 가져온 아마추어 무선활동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도 시간이 많은 노인층을 중심으로 아마추어 무선인구가 급격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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