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렉 PC」와 「디렉 인터넷」 등 위성 이용 인터넷서비스들이 속속 도출하는 가운데 국내에도 위성을 활용해 고속 인터넷 서비스에 접속할 수 있는 위성용 PC 및 네트워크 시스템들이 선보일 전망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위성용 PC와 네트워크 시스템들은 모뎀이나 케이블모뎀, ISDN 등으로 인터넷에 접속했던 기존 서비스들과 달리 위성용 안테나를 통해 고속의 인터넷서비스를 받는 것으로 기존 인터넷 병목을 단숨에 해소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 위성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함에 따라 시스템들을 연결하는 전선,케이블 등의 설치비를 대폭 줄일 수 있고 이에 따른 사용료도 절반이하로 낮출 수 있어 소비자들의 비용부담도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실리콘밸리에 소재한 샛콤(SatCom)사(대표 존 최)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위성용 PC와 네트워크 장비를 통해 한국 위성인터넷 시장에 본격 진출할 방침이라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최고경영자가 한국인으로 코드분할다중접속(CDMA)와 위성을 접목시킨 응용기술분야에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이 회사는 내년에는 한국 시장에 위성용 PC와 네트워크장비들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해태전자와 위성용 데스크톱시스템 등의 장비생산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으며 위성 서비스를 실시하기 위해 한국내 기간통신사업자와도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한슨 부사장은 『한국은 위성용 데스크톱 시스템에 필요한 기간 구조가 이미 대규모로 설치돼 있어 시장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 뒤 『현재 한국내 영업을 담당한 제휴선을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샛콤사가 오는 98년부터 국내에 선보일 위성용 데스크톱 시스템은 펜티엄 1백66㎒에 64MB 기본메모리와 대용량 HDD, 각종 위성접속 장치들을 내장한 고성능 PC와 터미널.
시스템 가격은 터미널이 1천5백달러(약 1백35만원), PC가 5백달러(45만원) 정도로 예정돼 있는데 이더넷 카드 등 접속장비들을 통해 20∼40대까지 PC를 연결할 수 있고 일반PC도 활용 가능토록 시스템이 설계돼 있다.
샛콤사는 터미널과 위성용 PC의 가격이 현재의 컴퓨터시스템들보다 저렴한데다 지속적인 장비가격인하도 예상돼 빠른 보급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위성 이용 인터넷서비스의 실제 제공시기에 대해서는 기간통신사업자를 비롯한 한국적 특수성에 따라 아직 단정짓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샛콤사는 위성 이용 인터넷서비스와 관련, 이달 말 미국내에서 ISDN과 위성을 접목시킨 시범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7월에는 CDMA기술과 위성을 응용한 자체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김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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