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정보의 바다」 답게 전세계의 주요 영화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한꺼번에 얻을 수 있는 사이트들이 많다. 여러 사이트중에서도 AMG(AllMovie Guide)(http://thenewage.com/amg/movieroot.html)는 영화와 관련해 축적된 데이터 베이스의 수준이 과연 어디가지일까를 의심하게 할만큼 방대하고 정교한 자료를 제공해주는 대표적인 사이트이다.
전세계 44개국의 13만1천편에 이르는 영화 정보를 일목요연하게 전달하고 배우 감독등 수록된 인물정보는 무려 19만5천명에 이른다.
AMG는 방대한 자료의 검색 편의를 위해 메뉴 방식보다는 검색어 입력 방식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초기화면에서 제목이나 주연의 이름, 혹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곧바로 관련 영화정보를 불러 낼 수 있다. 이것에 익숙치 않다면 메뉴방식을 선택하면 되는데 장르, 시대, 국가, 테마등으로 구별되어 있다.
국가 코너에서 미국을 선택하면 1907년 「벤허」를 시작으로 96년 코헨형제의 「파고」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화들에 대한 해제 목록이 연대별로 등급 판정과 함께 제시된다. 여기서부터는 해제에 나와있는 관련 정보를 연결해가면서 사이버 영화 여행을 떠나면 된다.
52년에 출시된 「하이눈」을 클릭한다면 장르는 웨스턴, 키워드는 복수 결혼 보안관등으로 나타나있고 간단한 작품 해설이 제공되며 주연배우및 영화에서의 배역이 나온다. 이런 내용은 모두 데이터베이스와 연계돼 있는데 주연배우중 그레이스 켈리를 클릭하면 1929년 필라델피아 출생을 비롯, 개인 이력과 출연작등이 상세히 설명되어 있다. 또 AMG가 제공하는 일대기가 동시에 나타나는데 그레이스 켈리는 56년 칸느영화제에 참석했다가 모나코의 레이니에공을 만났고 곧 결혼했으며 지난 82년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다.
검색방식중에서는 특히 주요 테마별 코너가 눈길을 끈다. 승리와 패배, 향수, 삶의 편린등 영화에서 돋잘 다루는 테마를 구분, 각각에 해당하는 작품 정보를 찾아들어갈 수 있도록 했다.
아쉬운 것은 이집트 터이키등도 포함된 44개국의 국가별 코너가 마련되어 있지만 한국 코너는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이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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