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가 레이저프린터(LBP),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 CD롬드라이브 등의 핵심부품인 정밀모터용 유체동압 소결베어링을 세계 두번째로 개발했다.
삼성전기는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작년부터 3억원을 들여 연구해온 끝에 최근 유체동압효과를 이용해 윤활유의 공급 없이도 정밀모터의 베어링이 원활하게 회전할 수 있도록 성능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소결베어링을 자체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3일 밝혔다.
삼성은 이에따라 우선 오는 8월부터 LBP에 채용되는 정밀모터용을 연간 2백50만개 규모로 본격 생산하고 점차 DVD 및 CD롬드라이브, 복사기, VCR용 모터 등으로 확대 적용할 방침이며 이를통해 연간 1백20억원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측은 『그동안 자체 생산중인 정밀모터용으로 일본으로부터 볼베어링을 전량 수입,채용해왔으나 지지강성, 부하용량, 사용수명 등의 열세가 단점으로 지적돼왔다』며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이같은 단점을 대거 보완한데다 가격도 일산의 40% 수준에 불과한 획기적인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산학 공동개발을 통해 삼성전기는 동압기술 및 소결제조기술을 축적, 정밀모터의 기술개발 추세인 저소음, 고정도에 대응하는 설계능력을 보유하게 됨은 물론 정밀모터 및 관련기기의 국제경쟁력을 한층 높일 수 있게 됐다.
한편 베어링은 모터가 일정 속도로 회전할 수 있도록 중심축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로 소음, 수명 등 모터의 기본적인 성능을 좌우하는데 신소재 및 정밀가공 기술을 필요로 하는 정밀모터용은 그동안 대부분 일본에서 고가로 수입돼왔다.
<이중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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