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특집] 有線서비스-시외전화사업

시외전화사업은 올해중으로 신규 허가되는 통신사업 리스트에는 포함돼 있지않다. 지난 2월 시외전화사업자로 지정된 데이콤에게 사업안정화의 시간을 주겠다는 정부의 배려에서다.

이에 따라 시외전화 제2사업자 선정은 올해안에 허가되는 통신서비스 못지않게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사안이다.

시외사업자 선정이 독자적인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으로 미뤄진 시외전화 사업은 이번 신규 사업자 선정의 연장선상에서 이루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전반적인 분석이다.

더구나 국제전화 사업을 허가받았던 데이콤이 또다시 시외전화 사업권을 획득한 전례를 감안할 경우, 올해 국제 사업권을 따낸 기업이 시외전화 사업권에 근접할 것이라는 예상도 시외전화 사업권에 대한 관심을 증폭시키는 이유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국제에 이어 시외전화사업까지 확보할 경우, 궁극적으로 시내전화 사업진출이 용이해질 것이라는 판단도 적지 않다.

우리나라 시외전화 시장은 이같은 관심에 걸맞게 다른 서비스와 비교할 수 없을 만한 방대한 규모를 확보하고 있다.

올해 예상되는 시외전화 서비스 시장 규모는 대략 1조5천억원 정도. 이 시장의 10%만 가져가도 연 매출 1천5백억원을 확보하는 셈이다.

국내 기업들이 시외전화에 눈독을 들이는 데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국내통신망의 석권을 위해서는 시내전화 사업을 하는게 가장 유리하지만 시내의 경우 막대한 통신망 투자부담을 갖게 되기 때문에 시외전화사업을 추진하되 장기 포석으로는 케이블TV사업자와 손잡고 시내전화분야까지 참여하겠다는 속셈이다.

한동안 삼성그룹이 한국전력과 손잡고 시외전화사업을 추진한 것이나 LG그룹이 서울 여의도 멀티미디어프로젝트에 한국전력을 끌어들이는 한편 지역적으로 케이블TV사업자와 연대를 통해 시외는 물론 시내전화사업까지 참여할 구상을 추진했던 것도 바로 이 때문으로 추측된다.

어쨌거나 국내 재계의 시외전화 사업에 대한 관심은 올해안에 허가되는 국제전화및 전용회선 사업권 향배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고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최승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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