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체 내에 라벨 수요가 크게 늘어나면서 프린터용 라벨용지 시장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한국폼텍, 프린텍시스템스, C&C코리아 등 라벨 용지 공급사들은 올초부터 프린터용 라벨용지의 수요가 급증, 전년대비 두배가량 판매량이 늘어남에 따라 최근들어 마케팅을 크게 강화하고 있다.
이들 업체는 다양한 규격의 신제품 출시를 크게 늘리고 유통체제를 전면 개편하는 등 시장 선점을 위한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강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한국폼텍(대표 김준형)은 올들어 제품 판매량이 급신장함에 따라 전통적인 소모품 판매채널인 문구유통망에 대한 비중을 낮추고 대신 용산전자상가를 포함한 컴퓨터 전문상가와 기업체, 소비자 직판 유통을 집중 강조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 전략을 추진중이다.
폼텍은 특히 올연말 치뤄질 대선과 내년 6월 지자제 선거 등 대규모 선거를 앞두고 각종 홍보물과 DM 제작이 급증할 것이라고 판단, 이에 대한 대응방안 모색에도 나서고 있다.
프린텍시스템스(대표 유상화)는 국내 최초로 특수 접착처리한 다용도 원단을 채용, 고열이 발생하는 레이저프린터와 복사기는 물론 잉크젯프린터에도 사용가능한 다목적 라벨용지 「애니라벨」 시리즈를 개발해 시장 확대에 나섰다.
프린텍시스템스는 최근 고객관리 SW 및 개인정보 프로그램 등에 라벨출력기능이 기본으로 포함되고 있는 점을 감안, 주요업체의 라벨규격과 호환되는 제품을 집중 개발중이며 5대 PC업체 및 프린터 공급사를 대상으로 OEM 판매도 병행할 방침이다.
C&C코리아(대표 김태식)는 최근 개발한 자사브랜드 라벨용지가 가격과 품질이 뛰어나다고 판단, 이를 앞세워 중저가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가격대가 이보다 비싼 「에이버리」 수입제품은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기업체를 대상으로 판매하는 등 차별화 방안을 마련해 후발업체들의 추격을 따돌린다는 전략이다.
C&C코리아는 올들어 명함출력 및 바코드인쇄, 의류용 라벨 등 틈새시장을 활발히 개척하고 있으며 전국의 70여개 대리점 공급가를 통일시켜 지나친 가격경쟁을 예방하는 등 수성책 마련에 적극 나선 상태다.
업계 전문가들은 『최근 라벨에 대한 인식이 새롭게 정착하면서 DM발송, 물류관리용, 사무용품 관리용, 오디오, 비디오물 관리용 등 다양한 사용자층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국내 라벨용지 시장은 올해를 기점으로 시장이 본격 형성돼 올해 30억원 시장규모가 내년에는 60억∼70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급신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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