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제품에 채용되는 센서들이 날로 고성능화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주요 가전업체들은 올들어 발표한 냉장고, 컬러TV, 전자레인지 등 신제품에 고성능 센서를 채용하고 이를 활용한 새로운 제어방식으로 제품의 성능을 개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외산 수입냉장고에 맞서 출시한 양쪽문 여닫이 방식의 초대형 냉장고 「지펠」시리즈에 저온환경에 적응할 수있는 온도센서를 채용했다. 냉장고 외부와 냉동실, 냉장실에 3개가 채용된 이 온도센서는 냉장고 외부온도 변화를 감지, 냉장실과 냉동실의 최적의 냉기를 공급하여 음식물을 신선하게 보관하고 전기를 절약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이 센서가 1개의 컴프레서로 냉동실과 냉장실의 온도를 조절하는 GE, 월풀 등 초대형 외산 냉장고에 비해 저온환경에서 적응력이 뛰어나다는 점을 핵심적인 판촉포인트로 부각시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달 실내 조도 변화에 따라 사람의 색상인식 능력이 달라지는 특성을 감안해 TV스스로 화면 명암과 선명도 등을 조절하는 광센서를 신제품 「아트비젼 라이브」 TV에 채용한데 이어 이달들어 출시한 전자레인지 신제품에 반도체 센서를 채용했다.
각종 물체에서 나오는 적외선을 감지할 수있는 소자가 장착된 이 센서는 전자레인지의 조리실 들어온 음식물 표면의 열분포 상태를 파악하여 가열시간을 제어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반도체센서를 채용함으로써 타이머를 이용할 때보다 음식물 녹이는 시간을 대폭 절약할 수 있고 사용자의 취향에 따라 음식 맛을 살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올들어 상하히터를 채용하고 오븐기능을 강화한 전자레인지를 주력모델로 선보인 대우전자도 지난해 주력모델에 채용한 중량센서 대신 전자파 발생량과 히터 가열시간을 적절히 안배하기 위한 수단으로 온도센서를 채용했다.
가전업계의 센서분야 연구원들은 『가전제품의 고성능화를 실현하는 수단으로 센서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으며 원가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설계기술확보가 관건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형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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