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동포 우수 과학기술 두뇌들의 출신학교, 현재 근무하고 있는 회사명, 주요 연구경력 등 연구관련 기초정보를 총 망라한 「해외동포 과학기술인력 DB」의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회장 강신호)는 최근 5백83개 회원사들을 대상으로 연구인력 확보방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약 20%에 해당하는 1백4개 연구소에서 첨단기술 개발을 위해 해외동포 과학기술 인력의 채용확대가 필수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나 이들에 대한 정보부족 등의 이유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2일 발표했다.
산기협은 이들 1백4개 연구소들이 해외 연구인력의 확보에 실패한 이유를 보면 전체의 29%에 해당하는 30개 연구소가 해외 우수 과학두뇌의 소재 및 구체적인 연구경력 등 정보부족 때문이라고 응답했고 그 다음으로 임금(25개사), 기대성과의 불확실성과 유치조건(각 16개사), 연구소의 지리적 근무여건 미흡(9개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산기협은 이에 따라 최우선적으로 해외동포 과학기술자들의 주요 경력 등 연구관련 기초정보를 총 망라한 DB를 구축해야 하고 또 이들의 국내 채용을 중개 또는 알선할 창구의 개설도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과학재단(사무총장 박진호)이 최근 5백명의 해외거주 과학기술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전체의 70%에 해당하는 3백50명이 「영구귀국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고 그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모국발전」과 「성취의욕」을 꼽은 사람이 각각 1위와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남으로써 산기협의 주장은 상당한 설득력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번 과학재단 설문조사에서도 해외거주 동포 과학기술자들의 국내 취업희망 기관은 여전히 대학(77%) 및 국공립 연구소(12%)에 편중된 반면 산업체 근무를 희망한 사람은 5%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등기술원 임효빈 부원장은 이와 관련 『해외거주 과학기술자들의 국내 취업희망 기관이 대학 및 출연연에 집중될 뿐 기업체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의 숫자는 여전히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다』며,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해외거주 우수 과학기술두뇌 유치를 통한 우리나라 경제의 경쟁력 회복전망은 여전히 공염불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서기선 기자>
경제 많이 본 뉴스
-
1
챗GPT 검색 개방…구글과 한판 승부
-
2
SKT, 에이닷 수익화 시동...새해 통역콜 제값 받는다
-
3
비트코인 11만달러 눈앞…트럼프 發 랠리에 20만달러 전망도
-
4
올해 하이브리드차 판매 '사상 최대'…전기차는 2년째 역성장
-
5
에이치엔에스하이텍 “ACF 사업 호조, 내년 매출 1000억 넘긴다”
-
6
갤럭시S25 '빅스비' 더 똑똑해진다…LLM 적용
-
7
테슬라, 3만 달러 저가형 전기차 첫 출시
-
8
“팰리세이드 740만원 할인”…車 12월 판매 총력전 돌입
-
9
정부전용 AI 플랫폼 개발…새해 1분기 사업자 선정
-
10
곽동신 한미반도체 대표, 회장 승진…HBM 신장비 출시
브랜드 뉴스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