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금융 당국이 전자화폐의 주요 기능중 하나인 「개인간 자금이체(카드간 인증)서비스」를 조만간 허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현재 전자화폐 프로젝트를 추진중인 국가들의 금융기관들도 「개인간 자금이체 서비스」의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선진 10개국 중앙은행장들은 지난달 중순 중앙은행장회의(G10)를 열고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전자화폐의 수요 확대추세를 감안,각국에서 현재 개발중인 전자화폐의 주요 기능중 통화관리문제 등을 이유로 불허해 왔던 개인간 자금이체 서비스를 허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되지 않고 있으나 세계적인 전자화폐의 표준으로 자리잡고있는 몬덱스카드의 개념과 규격을 중앙은행들에서 수용키로 한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의 경우 SAM인증방식이 여러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보고 사회적 비용을 최소화할수있으며 개인간 자금이체 서비스가 가능한 몬덱스카드 방식의 금융서비스를 도입키로했다.
일본 대장성은 이달중에 「몬덱스 프로젝트(Mondex Project inJapan)」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전자화폐전쟁에서 우위를 확보,몬덱스관련 세계 시장을 석권한다는 계획을세워놓고 있다.
유럽의 전자화폐 개발 선진국인 벨기에와 핀란드등도 각각 SAM인증방식으로 추진해왔던 「프로톤」과 「아방트」 전자화폐 프로젝트를 버리고 최근 몬덱스방식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따라 개인간 자금이체 방식의 전자화폐개발이 급속도로 확산될 전망이다.
그러나 한국은행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금융IC카드개발 사업은 G10의 합의와 각국의 전자화폐 프로젝트 진행상황과 상당부분 차이가 나고 있어 향후 개발 방향이 어떻게 수정될지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현재 한국은행은 시중은행과 IC카드관련 업체들을 중심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신용카드와 직불카드, 선불카드 기능등을 구현할 수 있는 전자금융카드의 개발을 추진중에 있다.
그러나 현재 국내 개발중인 국내 금융IC카드는 카드 대 카드간의 이체(개인간 자금이체)서비스가 아닌 SAM(Secure Access Module)방식의 인증기법을 채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시스템 구축에따른 비용이 엄청날 뿐만 아니라 보안문제와 서비스 확장시 어려움이 있다는게 업계의 지적이다.
<구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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